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 경당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창조성이란 배울 수 있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창의성에 대해 유년 시절부터 수없이 들어왔지만, 

나는 과연 창의적인 사람일까? 창의성을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결론은 전자는 X, 후자는 잘 모르겠다. 


학창시절에 선생님은 우리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가져라",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라" 등 방향은 제시해 주었지만, 정작 우리가 받아온 교육은 창의성과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산업화 시대에는 경제 성장에 매진하였고 이 시기의 교육은 대량생산과 발전을 목표로 하였다. 

조선교육위원회가 미국식 교육을 이식하였을 때, 토머스 제퍼슨이나 조너선 에드위즈 같은 위대한 리더들을 배출한 인문학 중심으로 생각하는 교육보단 공장 노동자와 직업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러시아의 교육제도를 본뜬 교육이 주로 흡수되었다. 

결국 이러한 교육은 우리 사회에 죽은 지식의 강제적 주입, 맹목적 암기, 기계적 문제풀이, 끝없는 경쟁사회를 만들어 내었다.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 


다행히도 현재의 표준화된 지식 암기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최소한으로 습득된 지식을 새롭게 가공하고 이를 활용하는 교육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의 한 축을 담당하는게 "창의성 교육"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수업을 위해 프로젝트학습, 협동학습 등의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의 가능성과 답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창의성에 대한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큰 문제다. 

내가 그러한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에 어떻게 아이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해 도움을 줘야하나 정말 어려운 고민이다. 이런 고민에 조금의 단서를 찾아보고자 존 클리즈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작가의 고민과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존 클리즈는 많은 사람들은 창조력 하면 순전히 예술 쪽에 있다고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력은 필수불가결이고, 창조력을 발휘할 만한 환경을 조성하면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법률가를 꿈꾸던 작가는 스케치 코메디를 주 무대로 한 '풋라이츠'에 가입하게 되었고, 스케치 코메디를 쓰는 과정에서 '창조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작가는 "무의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는데, '토끼의 두뇌, 거북이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일반적인 사고와 창의성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토끼의 두뇌는 사태를 파악하고 이해득실을 따져 본 다음 의견의 제시와 증명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하고, 거북이의 마음은 목적이 뚜렷하지도 명쾌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곰곰히 생각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즉, 의식적인 생각으로 포착하기 힘든 상황에서 거북이의 마음을 활용할 때의 지능을 "창조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무의식적인 통찰)


작가는 창의적인 건축가, 아우구스트 케쿨레 폰 슈트라도니츠,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의 사례를 활용해 우리가 우리의 무의식과 접촉할 때 무의식은 우리에게 힌트와 자극을 살며시 보내주고 불확실성과 가벼운 혼란의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관념이 천천히 명확해 질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조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가끔 생각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이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생각을 하고 있기보다는 약간 몽롱한 상태로 생각을 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이밖에도 작가는 책의 후반부에 창조력에 보탬이 되는 몇 가지 요령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나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제시되어 있으니, "창조력"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창조력"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원하고,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쉽지 않은 영역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창조성은 신비롭고 희귀한 재능도 아니며, 소수의 전유물도 아니다.","창조성이란 배울 수 있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창조력"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발전을 마음 속으로 원하게 되었다.


"창조력"을 몹시 원하는 자들이 있거든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을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