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무엇이 있을까요? 아티비티 (Art + Activity)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케이트 매클렐런드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와 같이 아티비티 시리즈 중 하나.

 

 

 전편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 에서 나무 위의 세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울창한 나무 아래의 세상을 보여준다.

 

 바다 아래의 세상.
색감이 예뻐서 매 장마다 따뜻한 느낌이 든다.
'파우더믈루탱', '뭉크바다표범', '얼룩매가오리', '전자리상어' 처럼 구체적인 생물 이름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바위 아래에 묻혀있는 화석도 있다.

 

 

전편에서 봤던 도시의 화려한 건물들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하철 타고 다니는 사람들과
지하주차장.
하수도
그리고 그보다 더 깊숙한 곳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적들.
등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이 꽤 자세하다.

 

"눈을 크게 뜨고 아래를 봐요!

숲이 우거진 열대우림부터 물속 왕국을 지나 도시 아래의 비밀스러운 세상까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멋진 팝업 장면이 펼쳐져요."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도시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매일 지하철을 타면서도 딱히 이게 땅 밑이라고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그림을 보면서 새삼 '지하'철 이라는 걸 느꼈다.
그리고 도시 밑에 깊이 묻혀 있는 유적들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시간이 흐르듯 다른 어딘가의 시간도 똑같이 흘러갈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걸로 착각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여기고 편협해지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걸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그림책 한 권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똑같은 걸 느낄 필요는 없으니. 어찌 되었건 나는 이런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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