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프레드릭!"이라고 하더라구요. 익숙한 그림이라 시리즈처럼 더 친근하게 받아들였어요.'벽'이라는 익숙한, 너무 익숙해서 왜라는 질문조차 해 볼 생각도 못한 대상에 대해 틸리는 왜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틸리가 그 벽을 어떻게든 극복해 냈다는 점보다 왜 라는 의문을 품었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더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는 왜요?라는 말을 달고 살다 커갈 수록 왜라고 묻는 일이 줄어들고,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생각에 틀이 박히는 구나 싶은 때가 있어요. 참 아쉬운 점이지요. 사소한 것부터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사람만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해요. 아이들도 저도 그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책을 읽어주다 드디어 벽의 반대쪽을 보게 되는 장면 바로 앞에서 멈추고 '벽 너머엔 뭐가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그림을 그려봤어요. 아이들은 무지개도 그리고 친구들도 그리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요소들도 참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