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 자전 고전 - 아버지와 아들, 책으로 말을 걸다
김기현.김희림 지음 / 홍성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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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지간에 자신의 생각을 고전을 통해 펼쳐나간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아빠와 아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많아지겠죠.


이 책은 10개의 주제(존재, 타자, 폭력, 국가, 정의, 사랑, 진리, 자유, 세상, 학문)를 두고 아빠와 아들이 각각 고전을 택하고 그 내용을 근거로 서로의 생각을 이어나간다.


아빠의 글을 보면 아무래도 나이도 있으시고 목회자시고 학자라서 그런지 글이 대부분 쉽고 적용 가능한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도 읽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각 쳅트 마다 양이 적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그 아쉬움은 다음 책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현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향해 따끔한 지침을 제공해줍니다. 마지막 아빠의 글을 보면 한국교회는 한편으로 극단적 개인주의 신앙과 신학이, 다른 한편으로 가톨릭을 방불케 하는 경향이 난무하다는 점이야. 제도 교회에 대한 경멸과 수치, 분노를 느끼는 이들 중에 개인=교회라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교단 총회장이 자신을 교황으로 착각한다거나 가톨릭의 사제주의보다 더한 목사중심주의가 횡행하고 있는 현실 말이다.(295)’ 제가 목사라서 그런지 100%로 공감이 가면서도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내용들이 저자의 논리를 편 결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참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글을 통해서는 젊은 20대의 사고라고 말하기는 힘들 정도로 독서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혀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청출어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전에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라는 책을 통해 부자지간의 신앙대화를 읽어보았는데 이번 책은 아들이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를 생각하게 하며 다음 책은 무엇일까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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