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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 - 잭은 뭐든지 다 그려요
잭 헨더슨 글.그림, 박윤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하원길 허리를 굽힌 할머니가 폐지를 잔뜩실은 수레를 끌고 가십니다.
그 때 우리진영이는 짊어진 가방을 냅다 던지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수레를 밉니다.
한참을 그렇게 가다 눈물을 흘리는 아이지요.
뭐가 그렇게 슬프냐고 물으면
"힘없는 할머니를 보면 외할머니도 생각나고 친할머니도 생각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봐~
도움받지 못하는 할머니가 너무 불쌍해" 라고 합니다.
내 아이는 7살입니다. 잭처럼요.
잭은 아픈동생을 통해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알게 되고
아빠와 엄마의 바자회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를 알게 됩니다.
잭을 통해 우리아들 진영이는 뭘 알게 됐을까요??
자신이 밀어준 수레가 할머니에게는 얼마나 가볍게 느껴졌는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얼마나 부끄러워했는지
작지만 자신의 도움만으로 큰 위안을 받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 목적을 찾아가지 않을 까요?
책을 읽고 당장 스케치북을 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자아성찰이기에 매일 일기를 써 내가 오늘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기록하고 싶데요. ㅎㅎ
그리고 유치원 동생에게 스티커를 사주고
동생 서영이 생일선물 마련을 위해 모은 용돈을
작은 선물로 바꾸고
교회 할아버지, 할머니 급식소에 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직장맘으로 오랫동안 친할머니,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들은
엄마와의 애착관계 부족으로 많이 싸우고 서로 상처받았지요.
하지만 지금 진영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받은 사랑으로 엄마를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힘까지 얻게 됐어요.
잭만큼이나 너무나 훌륭한 아이지않나요?
잭처럼 TV에 나오지도
책에 나오지도
여러 나라에 소개되지도 않았지만
너의 용기에 아빠, 엄마는 늘 박수를 치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잭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고
자신의 길을 찾는 기회가 됐을 꺼라 믿어요.
어리고 작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 잭과 내아들이 있어 이세상은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