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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 - MBC 휴먼다큐 사랑
노경희 지음, 김령하 그림, 김인수 PD / 동아일보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엄마가 된 후로
5월 5일, 어린이날이면 방연된 아이에게 새생명을~ 등 아픈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은 보지않았다.
마음도 아팠고
내아이가 저렇게 될까 싶은 두려움 때문인지 절대 보지 않았다.
분명 희망을 주는 따뜻한 책일꺼야! 생각하며 용기를 내
잠자리동화로 읽어나갔다.
진영이는 '엄마미안' 제목을 보고
뭔가 감지를 했는지
슬플것 같아 별로 읽고 싶지않다고 했다.
난 그저 희망을 주는 책이고 엄마가 넘 궁금해 진영이랑 꼭 한번 읽고 싶다고 했더니 진영이가 흥쾌히 그럼 그러자고 했다.
아픈 서연이의 이야기임을 알아서일까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나쁘고 슬픈일이 생길까 염려돼
자꾸 울컥하는 맘이 생겨
책을 읽으면서 진영이에게 들키지않으려고 눈물을 훔치고 메인목을 몇번이고 가다듬었다.
진영이는 이미 잠이 들었고
잠이 오지않아 침대한켠에 앉아 읽어나갔다.
흐르는 눈물, 콧물
옆엔 휴지가 가득차고
안스러움보다 멋진 찬호란 아이!에 반해
흐뭇해 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 영지, 종우, 서연 서로를 향해 위로하고 밝게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실컷 울음을 쏟고나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한듯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뭔 일인지 생각에 잠겨~
그동안 TV를 습관처럼 싸안고 지냈던 나를 반성하고
책의 감동과 내 삶을 다시 돌이켜본 기회를 가졌다.
동화 한권으로 내가 이런 생각을~ 혼자 씩~ 웃었다.
책의 재미 속으로 쏘~옥 빠지게 한 한권의 동화
지금이 아니라도 나중에 진영이가 읽어보고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에 크게 느낄 때가 있겠지 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