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호르몬 - 습관과 의지를 지배하는 호르몬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박민수.박민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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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당연히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도서도 많이 찾아서 읽어 보았다. 번드르한 제목에 꽂혀 읽고 난 후에 밀려드는 허무함이란..그저 누구나 알 법한 어구들의 나열에, 읽고 나면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든 적이 많았다.

 

요사이 또 건강과 호르몬에 관심이 많아져 건강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딱 적당하게 읽힐 거 같은 공부호르몬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나의 관심분야 두 개가 결합된 책이구나.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을 펼치고 한줄 한줄 읽어 나가는데 오 이건 정말 한 장 한 장이 보석같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 간결한 문체로 적어나간 내용은 버릴 것이 거의 없었다. 공부호르몬이 제목이지만, 공부를 즐겁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외에 건강, 생활습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우리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반성하게 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또,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 권장도서까지 빼곡히 차있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공부호르몬 깨우기의 단계를

 

1단계 : 지친 뇌에 휴식을 허라라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닌 등 기쁨호르몬이 학습에 주는 영향

뇌, 다중지능, 호르몬, 몰입, 명상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

 

2단계 : mind, 얆의 즐거움을 되찾는 법

-생활습관, 자존감, 낙관성, 독서, 자발적 동기의 중요성과 이들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제시

 

3단계 : body, 공부체질을 만드는 비밀

-건강한 몸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에 대한 설명과 실천법 제시

 

로 나누어 설명하고,

마지막에 평생학습습관을 완성하는 7주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부록으로 실전 bmb스터디계획표까지 첨부해주어 공부방법을 잘 모르고 스트레스 받고 헤매는 독자들에게 신뢰하고 따라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비단 공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생활을 실천하다 보면 건강, 마음, 학습 모두가 현재보다 훨씬 좋아지고, 행복해지고, 수월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알찬 내용들이 꽉 들어찬 책이어서 한번 읽고 책꽂이에 꽂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위에 두고 수시로 찾게 될 거 같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현재 자신의 생활이 너무 바쁘고, 힘들고,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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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Oh! 시나리오 - 영화 시나리오 100분의 창작술
양수련 지음 / 북스토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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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열정을 불태우던 적이 있었다. 글을 쓸 때의 희열과 행복감은 아직도 가슴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지만, 애써 아련한 추억으로 되새김질하며 아가와 하루하루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래간만에 나간 서점 나들이에서 나의 발걸음은 자동으로 시나리오 문학 쪽으로 옮겨진다. 그동안 새로 나온 시나리오 지침서들을 하나하나 펼쳐보며 지금도 예전의 나처럼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안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를 반성한다.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생각만 거창했지, 막상 쓸 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나가야 할 지,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 할지 앞이 막막했다. 그럴 때 찾게 되는 곳이 서점이다. 이 책 저 책을 정성스레 읽어보며 어떤 책이 나의 시나리오 작법에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책을 고른다.

이 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나의 시나리오가 좀더 빛을 발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 공부를 시작할 시기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정말 처음 시작하는 초보견습생의 입장에서 설명을 풀어나가는 친절한 책이기 때문이다. 작가 본인이 작가로서 겪었던 시행착오, 영화의 실례를 들어가며 세심하게 풀어나갔기 때문에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책이다.

한장 한장 작가가 들인 공이 느껴져 책장을 넘기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작가는 꽤 세심하고,  친절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 초보생들이 접할 고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그 고민들을 풀어주려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 것을 보면....

서점 나들이에서 건진 이 한권의 책은 나의 꿈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빨리 컴퓨터 앞으로 가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한 편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나리오 작법이 궁금하고 막연하기만 한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마치 큐브처럼 얽힌 이야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쓰는 재미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꿈을 다시 일깨워준 작가의 내공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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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8-02-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추!
저 역시 어서 시나리오 쓰고 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