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한국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북쪽의 역사
여호규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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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311506940


북녘의 역사

분단의 현실로 우리나라에 생소한 북녘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다. 해서와 관서, 그리고 관북 지방, 더 나아가 만주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만난다. 각 장의 저자가 다르며, 북녘 역사 칼럼 모음집이다. 고조선 중심지 이동설, 동북 9성 위치 등 확정되지 않은 가설을 사실인 양 설명하지 않는다. 북녘의 역사를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의의를 찾는다. 다만, 현대사에서 다소 편향된 관점이 보이기도 한다.

고조선부터 발해, 그리고 여진과 북한까지 전 시대를 관통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과 드넓은 만주를 호령했던 고구려와 발해, 그리고 그들을 계승한 고려 왕조, 윤관의 동북 9성 개척까지는 어느 시중의 역사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일반인에게 소외된 북한의 역사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 남북 분단 이후 북한에 어떤 정치 풍파가 있었는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이 어떻게 독재의 온상이 됐는지, 평양의 핵심 세력이던 우익이 남한에 미친 영향 등을 배운다.

북한의 역사 파트에서는 '북한 독재'의 역사보다는 분단 이전 평양이 어떻게 보수 우익의 중심 도시가 됐고, 평양에서 세력을 키우던 보수 우익이 분단 이후 어떻게 반공주의를 이용해 남한에 정착했는지 집중 조명한다. 반면, 좌익은 독재와 학살보다 분단 이전 좌익의 항일 운동에 초점 맞추고 있다. 비중은 우익이 많지만, 평가는 좌익에게 편향된 느낌 받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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