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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백답 - 어린이가 묻고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천명일 지음 / 지혜의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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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묻고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백문백답

요즘 아이들은 아이 같지 않아서 놀랐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대중매체에 노출된 아이들은 흠칫 놀랠 정도로 어른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영악스럽기도 하다. 아이가 아이답지 못할 때 내 가슴은 무언가 서글픈 감정이 들었다. 말조차 제대로 떼지 않은 아이들의 그 고사리 같은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고 어른들 못지않은 손가락질로 액정에 터치를 해가며 작은 욕망을 채워나간다.

아이다운 질문, 생각, 눈빛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어린이가 묻고 할아버지가 대답하는 형식의 책으로써, 질문의 내용을 접할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신선하고 아이다운 질문들에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나는 왜 나인가요?’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왜 착한 일을 해야 하나요?’ ‘손가락은 왜 다섯 개인가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본 사람은 있을까?

종교, 과학을 떠난 할아버지의 대답은 신기하며 한편으로는 익숙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대답이 아닌 철학적인 색깔이 짙었다.

책 제목 답지 않게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문답들로 가득찬 책이다.

어느 한 종교에 국한되지 않으며 넓은 시각으로 대답하는 할아버지는 신(神) 같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손자의 귀여운 재롱에 소탈한 웃음으로 답하는 친할아버지 같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착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 삶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이 이 한권에 가득하다.

아이들의 예상을 비껴나가는 무궁무진한 신비의 질문들을 읽으며 기본적이지만 앞으로는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물은 액체였다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면 수증기로 변한다. 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타인을 이롭게 하고 융합하게 만드는, 그러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물처럼 내 마음의 본성을 항상 돌보며 어떤 경계를 만나더라고 가라앉은 흙탕물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겉보기에는 깨끗한 물이지만 흔들면 가라앉은 흙은 소용돌이치며 물을 더럽힌다.

보기만 그럴싸한 삶이 아닌 청정한 물처럼 흐름에 맡기는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욕망으로 변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

책이란 신기한 물건이다.

삶을 안내해주고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도 만든다. 선생님의 훈계, 부보님의 충고, 친구의 위로처럼 감사하고 또 감사한 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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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가득하네 -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
정목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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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 화장대에는 립스틱이 30개가 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색상이 특별하게 다른 것도 아니다. 비슷한 색상이며 심지어 포장조차 뜯지 않은 것들도 제법 있다.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색상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립스틱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화장품 하나 바닥을 보일 때까지 제대로 써 본 적이 있는가? 민망하게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상 입고 나갈 옷은 정해져 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입을 옷 없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옷장을 열어보면 옷은 왜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된다. 더 이상 수납할 공간도 부족할 지경인데 왜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왜 나는 계속 소유하려고 하는 걸까?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가 떠오른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대개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한다. 돈조차 많이 가지면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돈이 많으면 그리고 본인의 쓰임에 부족함이 없다면 다른 이를 위해서 쓰임을 변경해본다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그 목적과 쓰임의 선(善)함에 따라 소유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 시기, 인력은 모자란데 청년취업난은 심각하고 퇴직을 앞둔 이들은 노후걱정에 잠 못 이룬다. 무언가 기형적인 사회구조다.

사회적인 보조 장치가 없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불안해하고 그 불안의 불을 끄기 위해 자꾸만 소유하려고 한다. 썩어도, 쓰지 못해도, 버려도, 손 안에 쥐고 가질려고만 한다.

우주에서 티끌만한 존재의 인간은 서로가 우등하다고 주장하며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

정목스님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틀어놓은 TV프로그램에서였다.

퇴근 후의 안절부절한 나의 마음을 단박에 진정시켜주는 목소리였다.

아.. 목소리만으로 이렇게 위로를 받는구나

대단한 내공마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일체유심조.

책 <비울수록 가득하네>는 내 뜻과 다르게 불안하게 날뛰는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명상법들이 소개하고 있다.

CD속의 스님 목소리와 함께 명상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내 뜻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분노하고 신경질이 난다. 잠시 호흡할 틈도 없이 이 ‘화’ 라는 감정은 아무런 필터도 거치지 않고 바로 튀어 나온다.

관하라.

지켜보는 것이 부처님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화’ 에 휩쓸리지 말고 그것과 떨어져 바라본다.

아, 화라는 감정이 일어났구나

‘화’ 라는 감정은 길어야 90초라고 한다. 그 이후 느끼는 화에 대한 감정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오랜 시간 습관처럼 키워온 화에 대한 반응.

결국 내가 선택한 감정이었던 것이다.

돌고래의 유영처럼 마음을 그 어디에도 걸림 없이 유영할 수 있다면 지금의 생활보다 얼굴에 미소가 더 가득하지 않을까.

모든이들의 마음에 분노, 미움, 화를 비워내고 그 안을 미소, 자비를 쌓을 수 있길 바라본다.

인신난득(人身難得).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기 그만큼 힘든데 어째서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며 분노로 가득한 삶을 보내야 할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들도, 나를 미워하고 모함하는 이들도 모두가 한 때 나의 어머니였다 생각하면 과연 그 사람들을 미워할 수 있을까

자비심이란 세상을 가리지 않는 무량한 마음이라고 한다.

나와 남을 나누지 않고 거울에 비친 나도 나이듯, 너와 나도 하나다.

나 혼자 잘나서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것 하나 연계되지 않은 것들이 없다.

우리는 하나이고 사랑이다.

비울수록 가득하다.

분노와 미움, 화를 비우고 그 비워진 곳에 사랑과 자비로 가득채운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세상은 더 밟아지고 살기 좋아질 것이다.

미래의 후손에게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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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 내 눈 뜨기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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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중이신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으면 아..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좋아져 굳이 강연을 찾아가지 않아도 영상을 통해 스님의 강연을 듣노라면 웃음이 나올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각양각색의 고민들을 스님의 지혜의 눈으로 풀어주시는데 저런 시각도 있구나 하며 놀라기도 한다.

우선 스님의 <깨달음> 이라는 책을 만날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스님의 말씀이 모두가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 비난을 받기도 한다.

경계를 짓지 않는 스님의 말씀은 평범한 우리가 이해하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감사하다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게 만든 책이다.

살믄 과연 고통스럽기만 한것인가?

욕심, 집착, 아집... 행복해져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행복과 불행의 기준은 무엇인지?

'하늘' 이라는 단어는 좋은 단어인가 나쁜 단어인가.

'하늘' 은 가만히 있을 뿐, 그것을 좋고 나쁨으로 구분짓는 것은 우리들이다.

우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비'는 그냥 비일 뿐이고 우산이 없는 사람에게 비는 싫고 나쁜 것으로 정의내린다.

'비'는 그냥 '비' 일뿐인데 말이다.

이야기 하나하나 무릎을 치게 만들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며 사랑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게 만든다.

이 좋은 선물을, 말씀을 혼자 알기에 미안하고 내 곁에 있는 현재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본다.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고통이라 정의내리고 그 덫에 갇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일 뿐.

장황하고 어려운 법문이 아닌 친절한 선생님의 가르침처럼 부담없이 다가오는 말씀이라 누구든지 받아들이기 어려움을 없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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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책이 가치는 영원합니다. 때론 친구이자 스승이자 삶의 동반자인 책, 많은 이들에게 유익한 책의 중요성을 변함없이 전해줘서 감사합니다. 알라딘 14주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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