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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가득하네 -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
정목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의 방 화장대에는 립스틱이 30개가 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색상이 특별하게 다른 것도 아니다. 비슷한 색상이며 심지어 포장조차 뜯지 않은 것들도 제법 있다.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색상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립스틱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화장품 하나 바닥을 보일 때까지 제대로 써 본 적이 있는가? 민망하게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상 입고 나갈 옷은 정해져 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입을 옷 없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옷장을 열어보면 옷은 왜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된다. 더 이상 수납할 공간도 부족할 지경인데 왜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왜 나는 계속 소유하려고 하는 걸까?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가 떠오른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대개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한다. 돈조차 많이 가지면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돈이 많으면 그리고 본인의 쓰임에 부족함이 없다면 다른 이를 위해서 쓰임을 변경해본다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그 목적과 쓰임의 선(善)함에 따라 소유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 시기, 인력은 모자란데 청년취업난은 심각하고 퇴직을 앞둔 이들은 노후걱정에 잠 못 이룬다. 무언가 기형적인 사회구조다.
사회적인 보조 장치가 없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불안해하고 그 불안의 불을 끄기 위해 자꾸만 소유하려고 한다. 썩어도, 쓰지 못해도, 버려도, 손 안에 쥐고 가질려고만 한다.
우주에서 티끌만한 존재의 인간은 서로가 우등하다고 주장하며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
정목스님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틀어놓은 TV프로그램에서였다.
퇴근 후의 안절부절한 나의 마음을 단박에 진정시켜주는 목소리였다.
아.. 목소리만으로 이렇게 위로를 받는구나
대단한 내공마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일체유심조.
책 <비울수록 가득하네>는 내 뜻과 다르게 불안하게 날뛰는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명상법들이 소개하고 있다.
CD속의 스님 목소리와 함께 명상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내 뜻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분노하고 신경질이 난다. 잠시 호흡할 틈도 없이 이 ‘화’ 라는 감정은 아무런 필터도 거치지 않고 바로 튀어 나온다.
관하라.
지켜보는 것이 부처님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화’ 에 휩쓸리지 말고 그것과 떨어져 바라본다.
아, 화라는 감정이 일어났구나
‘화’ 라는 감정은 길어야 90초라고 한다. 그 이후 느끼는 화에 대한 감정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오랜 시간 습관처럼 키워온 화에 대한 반응.
결국 내가 선택한 감정이었던 것이다.
돌고래의 유영처럼 마음을 그 어디에도 걸림 없이 유영할 수 있다면 지금의 생활보다 얼굴에 미소가 더 가득하지 않을까.
모든이들의 마음에 분노, 미움, 화를 비워내고 그 안을 미소, 자비를 쌓을 수 있길 바라본다.
인신난득(人身難得).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기 그만큼 힘든데 어째서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며 분노로 가득한 삶을 보내야 할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들도, 나를 미워하고 모함하는 이들도 모두가 한 때 나의 어머니였다 생각하면 과연 그 사람들을 미워할 수 있을까
자비심이란 세상을 가리지 않는 무량한 마음이라고 한다.
나와 남을 나누지 않고 거울에 비친 나도 나이듯, 너와 나도 하나다.
나 혼자 잘나서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것 하나 연계되지 않은 것들이 없다.
우리는 하나이고 사랑이다.
비울수록 가득하다.
분노와 미움, 화를 비우고 그 비워진 곳에 사랑과 자비로 가득채운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세상은 더 밟아지고 살기 좋아질 것이다.
미래의 후손에게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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