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 - 이 세상에서 하나님에게 속한다는 것의 의미
앨런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앨런 노블,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


약간은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야 할 책.

책 제목을 볼 때, “이거다!” 싶었다. 나는 나의 것이 아니라니. 이 문장을 보며 두 가지를 기대했다. 하나는 위로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문은 “사나 죽으나 그대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라는 물으며, “사나 죽으나 나의 몸도 영혼도 나의 것이 아니요 나의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는 그의 보혈도 나의 모든 죄 값을 다 치르셨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구원해 내셨으며,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고서는 머리털 하나도 떨어질 수 없도록 과연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그렇게 나를 보존시켜 주십니다. …” 나는 나의 것이 아니기에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이 내용을 풀어낼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내가 나의 것이 아니니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어떻게 풀어갈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기대한 두 가지 내용이 잘 담겨 있지만, 생각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야 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문화와 사회 속에 있는 “나는 나의 것이다”라는 문장을 찾아낸다. 결혼, 육아, 노동 등. 병들어 있는 모습들 폭로하고, 병들어 있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폭로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각각의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드러내는 유익한 책이다. 그럼에도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책의 핵심은 결국 책의 중반을 넘어가야 나오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이 부분을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계속해서 “나는 나의 것이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하니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2부를 중심으로 하면서, 1부에 나오는 내용을 다루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문화, 사회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문제점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과장이 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 각 부분들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문제”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유익을 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것에 큰 동의가 있고 위로를 얻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약한 것 같다.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주제와 내용은 굉장히 좋으나 감정적으로 “나는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다가가려 한다면 아쉬움을 가질 것이다.

사회 속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며, 다시 일어날 힘이 필요한 분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이다. 이 책을 통하여 위로와 도전을 받고, 사회를 신앙으로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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