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빈 - 숙종시대 여인천하를 평정한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 숙빈 최씨
김종성 지음 / 부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최숙빈-숙종시대 첩혈쌍웅의 주인공은 장희빈과 최숙빈이었다.
http://hanjabbu.tistory.com/3351

사나이들의 로망...

80년대를 장식한 홍콩 느와르 영화의 두 번째 봉(峰)인 첩혈쌍웅(牒血雙雄)(물론 제 일봉은 영웅본색(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이라고 한잡부는 판단한다.)에 버금가는 쌍웅혈겁을 찍은 조선 숙종조의 두 여인이 있다.

기존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참 좋은 사람이자 현모양처(賢母良妻)의 최고봉인 인현왕후(仁顯王后)이고 악녀이자 악처이며 신묘한 무당의 힘을 빌어 중전의 자리를 차지한 저주의 여인(무슨 마녀 분위기다.) 장희빈(張禧嬪)이다. 이런 통속적이자 보통의 통설이 한방의 드라마로 깨지고 있으니 그것이 MBC의 문제작(시청률이 높아지면 타 방송사에서는 문제작이 된다. ^-^) “동이” 이다.

드라마 동이에서 갈등의 굴곡과 해결은 기존에 알려진 바와는 틀리게 엉뚱하게도 장희빈과 동이의 한판으로 그려지는 과정에 있다. 과연 그럴까? “그럼 실제 장희빈과의 정치적 대결을 한 사람은 최숙빈이 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리는 책이 출판되었다.

천한 신분에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분 상승을 꾀하고 더불어 정파간의 싸움을 이용하여 자신의 아들을 임금의 자리에 앉힌 사람...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사료를 근거하여 풀어나간 책이 있으니 “최숙빈”이다.

드라마 동이에서 나오는 인물과 갈등의 구조가 과연 숙종시대에 어디까지 근접한 현실인가? 또는 동이라는 인물의 비범함에 대한 기록인 사실인가?

또는 장희빈 사사 후의 최숙빈은 숙종과 행복했는가?

또는 왕세제 영조의 등극에 최숙빈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등등의 물음에 적확한 근거에 답을 내릴만한 책으로 ‘최숙빈’이 있다.

이 책은 최숙빈의 위치를 서인과 남인 세력의 정치적 갈등을 봉합하여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임금 영조의 시대를 열어 제친 여인으로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명으로 저자는 하나의 도표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서인과 인현왕후, 남인과 장희빈의 정치적 명운을 가르는 계기를 도표화 한 것이다. (아래 도표는 최숙빈 114page의 내용이다.) 

1701년 발생한 무고의 옥은 장희빈과 최숙빈의 “필사의 대결”에서 최종 승자가 최숙빈이고 사사의 진행에 최숙빈이 관여함으로 하여 단순한 후궁이 아닌 정치적 입지를 견지하고 있는 정치세력의 수장으로서의 매서운 면모를 과시하였다 할 것이다. 이로서 이후 흥선대원군의 일성이 울리는 “남대문을 3층으로 높일 것이요...”(남인을 천거 중책을 맡기겠다는 표현)의 말까지 이 백여 년을 서인 노론이 집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연잉군이 경종을 뒤이어 왕세제가 된 것은 최숙빈 사후의 일이니 한미한 가문의 궁녀 출신 후비의 소생이 아들에게 어찌 이리 큰 정치적 세력을 물려주어 세를 통한 등극까지를 성취하게 하였는지... 그 담대함과 지혜로움을 이 책을 통하여 헤아려 보자.

숙빈은 품행이 부드럽고 아름다웠으니, 그 성품은 맑고 신중했으며 그 행동은 도탑고 무거웠다.

남의 장단점을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곁에서 모시는 자가 혹시라도 남의 장단점을 말하면 그때마다 가르치고 꾸짖으셨다. 궁내에서 모두 칭찬하고 찬미했다.

-숙빈최씨신도비에서...


맑고 신중함을 통한 도탑고 무거운 행보로 패권을 차지 자신의 아들을 용상까지 올린 한 여인의 매서움을 사료를 통하여 읽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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