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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우연한 고양이 문지 에크리
이광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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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소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고양이의 침묵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 고양이는 침묵하는 시간이 더 많고 애정을 원하는 시간보다 적당한 거리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작가는 다정하게도 인간의 내면을 보듯 고양이를 보고 결국 자신에게로 시선을 향한다. 햇빛 샤워 하는 고양이를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 여기가 어디든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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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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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딘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증거는 세상에 많은 결혼한 (그리고 무례한) 사람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ㅡ라는 글에 격하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고 두 분의 교차적 글쓰기는 책을 두 배로 재밌게 했다. 사실 결혼 동거 등 한 집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의 발소리 먹는 소리 양치질하는 소리 코고는 소리 등 땀냄새 발냄새 머리냄새 등 무수한 타인의 증거가 내 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거다. 이 책은 그것을 기본으로 타 영화나 책에서 밝히기 꺼려하는 둘 사이의 돈 경제적 문제도 상세히 얘기하고 있다. 살아보면 사실 이게 정말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인데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집의 서랍장을 열지 않아도 상상하게끔 너무나 리얼생활밀착형이다. 난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른 영화나 책에서는 결혼 동거가 로맨스나 감정적 요소로 천막을 치고 청소,요리, 공과금, 대출금 이러한 요인은 배제하는 것이 늘 못 마땅했기 때문이다. 난 이 두 분이 참 잘 살고 계신다고 본다. 수 많은 가족들 중에 속 얘기는 숨긴 채 생활만 이어가고 집에 가도 맘 편치 못 한 이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도 계속 똑같은 가족의 모습으로 백세까지 살지 아닐지 모를 일이니까. 자신이 좋고 책임질 수 있다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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