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기 -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기적
김경록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런데 기술을 얘기한다. 

저자는 기술을 잘 모른다. 기술의 흐름이나 기술의 익힘이 노년에 어떻게 익숙하게 되는가 등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다.

기술에 어떤 종류가 있고, 그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 어떤 경로를 밟아야 하는지 저자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산업연구원 보고서를 그냥 인용하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기술창업을 권하면서 2장을 마무리하지만 기술창업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 기술창업이 선이라고 얘기하지만 소자본 창업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른다. 소자본 창업은 본사가 지시한대로 하는 것을 말하나?

저자가 보기에 망하면 소자본 창업이고 성공하면 기술창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원인과 결과를 혼돈한것이라 보여진다.


결국 3장에서 기술 중심으로 생애를 꾸리라고 하면서도 결국 금리얘기한다. 본인이 잘 아는 얘기는 경제다. 소득, 금리, 추세는 잘 보여준다. 근데 기술은 글과 뜬금없다. 

예를 들고 있는 49세에 회사에서 짤리고 영국으로 춤 유학갔다가 60세에도 잘 되고 있다는 사람이 저자의 기술을 배우는 예에 부합하는지 잘 모르겠다. 인생 후반 뭘 배우라는 얘기같은데, 그게 기술인가. 그냥 적성을 잘 몰랐던 사람이 후반부에 잘 찾은 얘기하고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정말 더 뜸금없는 부분이 인적자본에 투자하라는 얘기다. 본인의 적성하고 연관지어서 고민이 있었는지 정말 안쓰럽다. 배우자에게도 배울때 돈으로 도우라는 얘기를 인적자본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주제에 생각을 집중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리고 중세 장인제도를 얘기한다. 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배우라는 얘기없이, 인생 후반부에 장인이 될 수 있는가. 중세장인은 몇대에 걸쳐서 내려오는 것이다. 저자가 하는 얘기는 인생후반부를 준비해서 어떤 기술을 배우다가 꽃피우라는 얘기인지, 처음부터 그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갖으라는 얘기인지 종 잡을 수가 없다. 기술이 그렇게 쉬운 거 였나. 이런 고민과 성찰이 전혀 없다. 

'반연금 반기술 전략은 콜옵션과 같다.'

이렇게 저자가 얘기하는 걸 인용했는데, 이걸 보니 정말 답이 없다. 그냥 기술은 생의 안전장치와 같다는 뜻이다. 이런 얘기를 이렇게 본인의 전공과 연관지어서 어렵게 이런 책에서 풀어놔야 할 이유가 있을까, 콜옵션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저자의 기술인가. 무려 이런 얘기를 한장에 걸쳐서 쓰고 있다. 정말 한심한 글이다. 

오딧세우스와 연금묶기는 정말 저자의 생각 구조가 궁금했다. 오딧세우스는 외부의 유혹을 극복하고자 부하들에게 자신을 묶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유혹이 있는 걸 알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하고자는 하는 것인데, 그게 연금을 묶는 것이 같은 말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그래도 전혀 쓸모없는 책은 아닌게, 부록에서 묶어놓은 것들이다. 그런데, 저자가 직접 경험한것이 아니고 긁어온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저자는 은퇴연구소 소장이니 소개한 것들을 경험하거나 추천하면서 여러 사례들이 있을텐데, 그런게 전혀없다. 예를 들어 서울시 창업스쿨이라는 곳이 '2015년 하반기 파워 외식업 과정 등을 운영'했다. 이렇게만 적지 말고 취재를 하거나 그곳에서 배운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소개했으면 그나마 좋은 책이 될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외식업은 저자는 기술이 아니라고 책 앞에서 소개하는데, 소자본 창업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해놓고, 비록 부록이지만 외식업을 소개하면서 이는 피하고 어떻게 하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등을 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본다. 본인이 쓰지 않았으니 이런 얘기가 거침없이 혼돈되는 것이겠지.


정말 오래만에 보는 최악의 쓰레기 책이다. 저자가 이력서에 넣기 위해 급하게 쓴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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