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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외 지음 / 한길사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업작가들은 밥이라는 주제를 계속 생각하며 글을 쓴다.
그러나 다른 명사들은 굳이 밥에 촛점을 맞추지 않는다.
작가들도 밥이 전부가 아니다.
특히 박완서님의 수수팥떡은 먹거리의 추억이다. 단편소설같은 글에 먹거리에 대한 향수가 듬뿍 담겨있다.
사라진 음식의 맛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나온다.
근데, 왜 우리는 어렸을때 먹은 음식에 대한 추억은 항상 더 맛있다고 생각할까.
음식은 기억이다. 어릴때, 힘들때, 가장 행복할 때 먹은 음식들.
하지만 대량 생산된 음식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음식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이런 차이는 뭘까. 대량 생산된 음식은 장소, 시간에 대한 기억이 더 크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오빠는 고기를 아주 안 먹는 것도 아니면서 집에서 기르던 닭이나 돼지를 잡아 만든 음식은 입에 대기를 꺼려했다. ~ 나는 고기를 먹으면서 그 짐승이 살았던 때 생각을 한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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