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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 예의로 세상을 바로잡는다 ㅣ 인문고전 깊이읽기 19
장현근 지음 / 한길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이사와 한비자의 스승.
아무튼 순자가 그 시대에 미친 영향은 크다.
공자님 말씀보다 훨씬 더 인간에 가까웠지만, 유교의 정통 논리에서는 살짝 비껴났던 순자.
성악편, 여기를 읽다가 충격을 받았다.
'맹자는 지금 사람의 본성은 선한데, 악해짐은 장차 모두가 그 본성을 잃어버린 까닭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아주 잘못된 주장이다. 지금 사람의 본성이 자연을 떠나 그 고유를 벗어났다고 하면 본성자체가 소멸되어 없어졌다는 말이 되고 만다. 이렇게 본다면 사람의 본성이 악함은 분명하다.'
이 부분은 러셀의 철학의 가치 와 같은 언어의 의심과 증명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부분에서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이 나온거 같다.
'사람의 본성은 배고프면 배부르고자 하고, 추우면 따뜻하고자 하고.. 이것이 사람의 성정이다. 지금 굶주렸음에도 어른을 보고 감히 먼저 먹지 않음은 장차 사양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며, .. 모두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효의 도이며, 예의의 형식이다' 라고 밝힌다.
순자의 철학이 여기 거의 담겨있다고 본다.
'조정에서는 예의를 드높이고 귀천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사대부 가운데 절조를 공경하고 제도를 지키려고 목숨을 내놓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결국 순자를 요즘 많이 찾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