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요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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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피추 상, 네덜란드 온 석필 상, 벨기에 영 북 라이온 상 수상자의 작품이란 소개 글을 보고 관심이 갔습니다

귀엽고 따스한 느낌의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울 꼬맹이도 아기 토끼 그림 보고 너무 이쁘다고~ 책 내용을 많이 궁금해했답니다


그런데 요 이쁜 토끼가 엄마가 싫데요!

이 문장을 읽고는 저희 아이가 놀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선 저를 쳐다봅니다

"왜?"

처음 아이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하지만 점 점 공감하게 될 겁니다

아기 토끼가 엄마를 싫어하는 이유를 하나씩 읊어대는데 딱 저의 얘기거든요;;;


엄마는 맨날 잠만 자고, 연속극만 보고, 자꾸 혼내고, 빨리하라고 재촉하면서 정작 자신은 늦장 부린다 등등

이거 뭐지?

책을 읽어주다 보니 어느새 아이 앞에서 강제 고해성사해버린 느낌입니다

책 읽는 아이는 아마도 맞아맞아 외치고 있을테지요


이 시점이 되고 보니 엄마인 저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책 읽으면서 아이랑 돈독해지고 싶었는데

오히려 아이한테 엄마직을 해고당할 판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툴툴대는 아기 토끼의 진심을 알게되는 순간

엄마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언제나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

언제나 달려와 안아주는 아이

아이는 왜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엄마를 품어주는 걸까요?

내가 도대체 뭐라고 ㅠㅠ


주인공 아기 토끼가 남자 아이인지라 딸 둘 엄마의 제 입장에서 볼 때 공감이 덜 가는 부분도 존재하고,

또 갈등의 해소 과정이 다소 밋밋?해 순간 당황감이 들긴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사랑에 뭉클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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