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 피렌체, 볼로냐, 베니스,,,

수많은 예술작품의 배경이 된 이 예술의 도시들은 단지 아름답다 멋지다를 넘어선

무언가 깊숙이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는 가본적이 없어서 영화에서만 봤지만

그 중에 내 뇌리에 가장 남는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 3편의 이탈리아 어느 도시에서 성당지하실,, 십자군의 관을 찾고 운하에서의 추격전이다. 물론 냉정과 열정사이에 안타까운 거리감만큼의 피렌체도 멋졌던거 같다.

 

이 책은 물의 도시 베니스의 매력에 함몰된 거장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괴테, 바이런, 헤밍웨이, 헤밍웨이도 베니스에 왔었다니, 의외였다. 항상 바다의 파도위에서만 살았을거라 착각했다. 베니스는 누구나 알듯 세익스피어가 유대인 상인을 혼쭐낸 아름다운 포시아를 만들어낸 무대이다. 규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개성있는 도시의 정경과 물 - 수로에 유유히 떠다니는 곤돌라 들, 물안개가 피면서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은은하고 뿌연 신비로운 분위기, 대충 이런 느낌이 베니스였다고 생각된다.

베니스는 르네상스 시대에 교역이 발달하고 다양한 세계로부터의 교류가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무역이 생기고 문물의 교환이 이루어지면서 각종 문화의 포털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발달로 동시대에 다른 곳보다 새로움과 역동성으로 넘쳤을 것이고 어디보다 가장 최신의 흐름을 주도하는 곳이 되었을 것이다.

 

예술의 도시인 만큼 이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화려하고 극적이며 아름다움을 넘어서 인간의 미적 감각이 극대화되어야만 감지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확실히 신비하고 예술적 감성을 자극시키기 부족함이 없는 이 도시는 작가들에게 더없이 좋은 아뜰리에로 최적의 도시였다. 지중해의 밝은, 뜨거운 태양과 수면에 비춰지는 달빛, 사람들의 노래, 이 모든것은 조르드 상드를 비롯하여 프루스트, 마크 트웨인등 베네치아에 마법에 빠지게 했을 것이다. 대가들의 베네치아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의 작품들을 오버랩시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책을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언젠가는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그들의 시집이나 책을 한 권 가지고 가서 운하 곁에서 곤돌라를 보며 베네치아를 즐기는 것도 꽤나 신선놀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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