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북멘토 그림책 17
카트린 호퍼 베버 지음, 타탸나 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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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표지에서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사과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신 걸 짐작 할 수 있는데요. 



작년에 저희 둘째 딸 어린이집 5살 반에서는 치매교육이 하루 있었어요. 
그당시 5살 반에서 치매교육을 벌써 시작하다니 놀라움이 있었는데요. 
3살 위인 첫째 때에도 이런 교육은 없었던거 같은데 
고령화 시대가 되다보니 치매에 대한 이해교육이 빨리 이루어지고 있고나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아이들 주위를 둘러봐도 
치매가 먼 일은 아니에요. 
수명이 길어지다보니 만날 수 밖에 없는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네요. 



치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에서는 
사과꽃이 흐드러지는 듯한 그림과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사과처럼
치매라는 주제를 아주 예쁜 색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마치 할머니의 젊었을 시절도 이렇게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색감이었을거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되면서 치매라는 것은 누구에게도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구나
치매도 밝은 색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빨간, 초록 색감을 많이 사용한 그림 덕분에 

보는내내 눈이 즐겁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조금은 화가 났지만 

할머니에게 사과를 갖다 드리면서 말없이 사과를 같이 먹으면서 

둘 사이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삶의 한 부분이 지나가고 있는게 느껴지죠. 





의학기술의 발달로 치매도 치유가 가능해지면 좋겠지만 
아직은 우리가 치매를 미리 이해해 두고 
우리 삶에서 함께 해야 할 부분은 녹여야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2024년에 꼭 보셨으으면 하고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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