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사용 설명서
수잔디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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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난 책 영성 백과사전인 <1111>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더 실질적인 방법론이 많습니다. 실생활에 적용하고 더 온전한 자신을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읽습니다.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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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사용 설명서
수잔디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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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어떠한 계기로 영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처음 영성에 관심을 갖고 더 탐구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다른 어떤 학문과 마찬가지로 초심자가 의례껏 겪게 되는 어려움이었다.

그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영성 관련 글들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파편처럼 흩어져있어서 통일성이 없어서 힘들었다. (외국에 있는 내용을 여기저기서 번역한 내용이 많은 경우도 한몫했다) 두 번째로는 대부분 ‘OO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라는 전제로 쓰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해가 어려웠던 점이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이 문제는 마찬가지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통일성 있게 정리된 책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우주 사용 설명서>다. 네이버 블로그 <애벌레의 여정>에서 영성 관련 글을 쓰는 수잔디님이 최근 출판하신 책이다.

곧바로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기초 내용은 물론이고 <잠재의식>, <치유>, <공명>, <힐링>, <끌어당김의 법칙>에 주로 다룬다. 책을 천천히 읽어가며 흔히 가질 수 있는 오해와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저자가 출판한 영성 백과사전 <1111>과 함께 읽으면 더 보완하여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치유-힐링과 관련된 실질적인 여러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디서 배워야 할 지, 어떻게 배워야 할 지, 제대로 된 정보는 맞는지. 이런 고민이 들 수 있는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에도 동일한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신뢰가 가는 이유는 서술 방식에 있다. 그러한 테크닉이 왜 적용되는지 근본 원리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납득이 갔고, 따라서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정보라고 생각이 들었다.

테크닉, 방법론도 좋지만 결국 영성을 접하는 이유는 의식의 성장이 아닐까? 사실 테크닉과 방법론 이전에 우리가 이렇게 책과 글을 찾아나서는 이유. 글을 쓰고 읽고 서로 나누는 이유가 바로 공명이 아닐까 생각든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지금 제게 공명된 이 책의 세 문장으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거울로 여기고 자신의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이 되는 생각을 분석하는데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59p>
< 인간이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은 수단이고, 수단이라고 믿고 있는 그것들이 진짜 목적임을 기억하자. 성취한 결과물보다 그 과정에서 얻어진 배움을 잘 씹어 삼켜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정당한 보상은 자연히 따라오게 될 것이다. -143p>
< 매일 쓸고 닦아야 하는 청소처럼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해야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만큼, 주어진 만큼만 하면 된다. 매일 깨끗해지고 다시 조금 더러워지고… 지구에서 태어나는 조건으로 우리 모두가 승인한 치유 특약이다. - 2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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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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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었던 소설 중에서 이렇게 뜨거웠던 게 있었나 싶다. '젊은 작가'들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놀랍다.


그러나 그 열정은 담담한 문체 뒤에 숨어있다. 내게 누군가의 상처가 마음을 울릴 때는, 상처가 다 지나고 딱지마저 떨어져 흉터가 남긴 자리를 쳐다보며 덤덤하게 이야기할 때인데, 이 작품이 내게는 그러했고 그래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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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로마제국에서 신대륙 발견으로,
와타나베 마리 지음, 권윤경 옮김 / 따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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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전공자로써 스페인 요리에 대하여 일반인들보다는 많이 안다고 할 수 있지만. 나도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스페인 요리가 다른 나라의 요리에 비해 낯선 까닭일 것이다.

사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스페인 요리가 차지하는 위상이 그리 높지 않았음을 책에서 저자도 환기하고 간다. 특히 스페인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다른 나라의 요리들. 프랑스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부각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자면 현재 스페인 요리가 대두되고 있고. 현재가 스페인 요리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스페인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유럽 여행을 다니는데, 관광지로 손꼽히는 스페인이기에 그 효과가 덕을 보는 게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책 소개를 하자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조리법으로 구분하는 스페인 요리. 두 번째 파트는 식재료로 본 스페인 요리이다.

이 두 가지 갈래를 중심으로 스페인 요리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재밌는 점이 요리책인데 스페인 요리가 어떻게 발달했는지

기원에서부터,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시대적 상황에 맞게 그 요리가 어떻게 변모해왔는지에 대한 변천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사를 품은'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요리의 역사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세계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러 흥미로운 설명들이 참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식재료로 본 스페인 요리 파트가 더 재밌었다.

스페인은 다른 나라랑 다르게 왜 돼지고기 요리가 더 발달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스페인 역사와 세계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감자도 마찬가지. 뿐만 아니라 조리법에 대한 설명에서도 마찬가지로 조리법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의,식,주는 인간의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써 한 나라의 문화를 공부함에 있어서 이 세 가지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이 든다. 바꾸어 말하자면 한 나라의 의,식,주는 한 나라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는 저장고인 셈이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며 의와 주는 많은 부분 통합되었다. 식 또한 세계화가 진전되었으나 식만큼은 다른 요소들보다 강하게 지역색이 남아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간이 가장 많이 하는 행위이자 필수적인 행위.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즐거움'의 영역으로 변화된 이런 먹는 행위에 대한 탐구는 그 나라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인데, 25년간 스페인 요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스페인 요리에 대한 애정과 깊은 지식이 드러나는 좋은 책이었다. 비단 전공자 뿐만 아니라,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살펴보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요리 역사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쓰여진 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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