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려움 없이 떠나라 - 니코스 카잔차키스 삶과 사랑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김순하 옮김 / 거송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번갯불이 내 마음을 찢어 버린, 그 무렵의 낮과 밤은 언제나 나를 괴롭혔다. 잠을 이루지 못하여 나는 한밤중에 침대에서 뛰쳐나와서는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층계를 내려가 도둑처럼 살며시 문을 열고 거리로 달려나갔다. 거리에는 사람 한 명 찾아볼 수 없었고, 문들은 닫혀 있었다.
나는 신을 죽여버린 니체를 위해 만세를 불렀다. 인간은 본질을 초월하여 초인을 창조해야 한다. 이 위대한 무신론자의 말에 너무도 공감했다. 내 젊은 시절 가장 중대하고 가장 굶주린 순간에 니체는 나에게 견실하고 용맹한 자양분을 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