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고흐.
이런 조합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막상 이렇게 둘을 붙여놓고 보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있을까 싶다.
우리의 생각의 문에 끊임없이 노크를 하는 니체와 우리의 마음의 바탕에 열정과 애정을 쉴새없이 붓질하는 고흐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니체와 고흐> 덕분에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니체의 철학을 담은 그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상의 황혼', '비극의 탄생',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반시대적 고찰', '권력에의 의지', '선악의 저편', '즐거운 학문', '도덕의 계보학' 등에서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라는 10개의 주제로 뽑아낸 그의 잠언을 모은 것이다. 거기에 방황하며 고뇌하면서도 삶을 치열하게 살아냈다는 점에서 니체와 닮은 빈센트 반 고흐의 열정적인 재능으로 태어난 힘있는 그림들이 어우러져 생각을,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고 환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