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사는 누구나 밤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달이지만 아직은 아무나 갈 수 없는 달.
그렇지만 이 책 미션 투 더 문(Mission To The Moon)을 통해 일반인들이 갈 수 없는 달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설명과 많은 그림 자료들을 비롯한 시각적인 도움을 주는 장치들로 친절함이 장착된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 관련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쉽게 볼 수 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자면 우선 2차원의 평면인 종이 위의 사진뿐만 아니라 증강 현실을 이용한 달을 탐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해준다. 달에 간 인간들의 놀라운 기술과 결과물들을 선명한 사진(AR문서)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소리(AR오디오)와 영상(AR영상) 그리고 3D 모형(AR모델)까지 볼 수 있는 앱까지 함께 이용해 달 탐험의 재미를 더욱 실감나고 풍성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지상에 출현한 이후로 끊임없이 궁금해하던 달로의 탐험 이야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냉전의 시대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를 시작으로 한 달 뒤 발사된 미국의 익스플로러 1호 발사로 이어지면서 소련과 미국은 공식적인 우주 전쟁을 시작부터 점차 불붙기 시작한 두 나라의 흥미로운 대결 이야기, 우주선 내부 화재로 인한 아폴로 1호 세 비행사의 안타까운 죽음, 아폴로 8호에서 최초로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 닐 암스트롱을 태운 달착륙선 이글이 달 표면에 안착하는 긴장이 감도는 감동의 순간,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이 달에 갔다 하와이를 통해 미국에 도착해 월석과 달 먼지 샘플을 세관 신고한 우스운 이야기, 나사는 믿지 않지만 달의 세균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대중들 때문에 달에 다녀온 승무원들이 3주간 격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14호 이후에는 사라졌다고 한다), 우주에서 죽음에 직면했다 간신히 무사귀환한 아폴로 13호와 이를 영화화한 영화 아폴로 13호 이야기, 달 표면의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월면차의 개발과 업그레이드 과정, 아폴로 17호에서 찍은 푸른 구슬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이런 것들이 관련이 있나 싶어 신기한 아폴로 프로젝트가 우리 일상에 미친 여러 가지 영향력들, 유럽과 아시아의 우주 탐사 시도와 발전 양상과 앞으로 미래까지 몰랐던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