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타이머 사계절 1318 문고 138
전성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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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 배경의 단편 7편이 실린 소설집이다. 7편의 작품은 코로나19로 외부 세상과 타인과 격리된 현실이 심화된 문제적 미래를 떠오르게 했다. 학교는 학생을 기숙사로 수용해 각종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감시하면서 비대면 수업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또 변이 바이러스와 고대 박테리아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기술의 발달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을 맹신하거나 집착하면서, 비대면 교류에 익숙해지면서, 또는 미성숙한 청소년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기술이 도구화 되면서 벌어지는 소설 속 사건들. 가까운 미래에 있을 법한 일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2022년이나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오르기도 했다.


다른 한 편으로 이 책을 읽을 청소년 독자들은 다른 부분에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로와 미래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는, 현실감 없이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기며 방황하는 청소년 독자라면 sf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미스터리한 소설의 분위기에 흥미를 느낄 것 같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의 상황에 공감하며 그 뒷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전성현 작가님의 장편 소설을 기대하게 되는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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