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탑다운 투자자이기 때문에 매크로 경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에 많이 참고를 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개별 기업 분석에 그리 힘을 쏟지 않습니다.(자기합리화 수준급;) 저는 어떤 기업의 주가를 보면서 그 기업이 그 수준의 주가를 나타내는 데는 이미 많은 개별적인 요소가 반영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개별 기업의 주가를 움직이는 다른 요소, 그 중에서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부 요인이라는 것은 거시 경제가 대표적이죠.
저는 또한 시클리컬 투자자이기 때문에 매크로 경제를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업종과 기업들은 모두 경기에 민감한 업종과 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역사와 그 속에서의 경기와 시장의 순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는 저와 같은 지난 역사를 참고하는 탑다운 투자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 또한 머리말에서 본인은 역사 공부를 좋아하며, 지난 3년 간의 역사를 경제, 주식과 연계하려는 의도로 책을 집필했다고 언급합니다.
저자는 투자의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 인간의 행동(심리)
2. 경제의 순환
3. 정부의 대응
이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역사는 반복되지만 주의할 점은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투자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죠. 당장 저만 해도 90년대 기술주의 강세, 00년대 자본재의 강세, 10년대 기술주의 강세, 20년대 자본재의 강세를 예상했지만 23년이 중반에 접어든 현재, 여전히 기술주의 강세로 인해 경제적 자유를 얻을 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사는 항상 전주와 같지 않게 변주를 만들어 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를 알고 있어야 미래를 대략이나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