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아포리즘 채석장 시리즈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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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되지 않는 진실을 믿으면서 인식의 심연을 세공하는 실존. 경계를 세우다가 허물기를 반복하는 대담함과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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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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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현실과 원가족이라는 세상 그리고 나 자신을 배합해 정체성을 탐구하는 섬세하고 정직한 메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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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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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히 판단으로 넘어가기보다 유보의 영역에 머물며 존재를 살피는 쪽을 택하는 김혜진. 메마른 재현에도 독단적인 해석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너를 지우지 않고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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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입장들 5
한유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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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인물들로 소생과 탄생을 구현하고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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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2024-08-1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층의 그는 불투명을 되찾은 손으로 고양이의 등을 쓸어내린다. 지킬 수 있다면 지켜야 해, 지킬 수 없더라도 지켜야 한다. 어쩌면 기만이고 위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페이지 안에서라면,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누구도 놀라지 않을 수 있는 허구 속이라면, 트럭에 받혀 가드레일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승용차 안에서 한 사람쯤은 즉사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는가? 생의 저편으로 건너가려던 두 사람이, 물리적이고 의학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사력을 다해,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한 사람쯤 살려도 괜찮지 않겠는가?_p.79
 
조반니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90
제임스 볼드윈 지음, 김지현(아밀)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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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의 드러나지 않는 습성으로 은밀해지는 사랑을 공간성으로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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