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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ㅣ 춤추는 카멜레온
상드린 보 지음, 니콜라 구니 그림, 정은미 옮김 / 키즈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지금 저희 아이들이 한번씩 제게 물어요
"엄마! 엄마는 꿈이 뭐야?
엄마는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싶어?"
음... 엄마는 이미 어른이 되었는데?!
"그럼 엄마는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싶었어?"
과연... 난 정말 원하는 꿈이 뭐였을까..?
아이들 말데로 난 좋은 엄마 좋은 아내만이 꿈의 전부였을까..?
어른이 되면 뭘 하고싶고 뭐가 되고싶고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곰곰히 깊게 생각해본적이
마음껏 상상해보고 경험해볼 기회들이 많이 있었나...?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경험을 해본게 많지않고 그게 어렵고 힘들고 혹은 내가 할 수 있고 할수없고
그런 생각과 개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이 늘고 늘어 풍부해지고 또 상상하게되고
하고싶고 또한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게 아닌걸까요?

이 책은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고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그림으로 간단한 문장으로 페이지마다 나와있는데요
모두가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에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
그건 할수가 없는일이야... 라고 판단해버리게 될 상황들임에도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충분히 상상해보고 생각해보고
또 어떻게 보면 미래에는 그런 일을 할 수도 있을것만 같아지는
상상력 풍부한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과 마음들이 담겨져있는 책이에요

말에게 줄무늬를 그려주는 화가
물컵으로 연주하는 음악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으면 내가 직접 할 수 있고 해볼 수 있고
내가 화가가 된다면 또 재미있는 무늬의 말이 탄생하게 될 수도 있겠죠?
물컵으로 연주하는 음악가라... 정말 생각만해도 멋져요

별을 모으는 수집가
사탕에 색을 칠하는 일
여름에 기린의 얼굴을 닦아주는 일
눈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는 안경을 만드는 일
가을에는 떨어진 단풍잎을 다시 붙여주고
겨울에는 하얀 눈송이들을 모으고
봄이 되면 뒤집어진 무당벌레들을 똑바로 세워주는 일
조약돌을 모으는 은행에서도 일해보고싶고
달나라에 꽃을 심는 사람도 되고싶고
좋아서 모으고 싶고 좋아서 하고싶고
불편하고 필요하니 그것을 만들어보고싶고
또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순수한 마음이 담겨 무당벌레도 뒤집어주고
달나라에 직접 가서 꽃을 심어준다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요

울 동동이는 어른이 되면 뭘 하고싶냐는 질문에
멋지게 자동차를 운전하고싶다고 해요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예상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대답이지요
그런데 바닷속을 달리는 물고기 기차가 나오자
우와~ 나도 이거 만들어보고싶은데 나도 타보고싶은데
나도 이거 운전해보고싶은데~ 하며 아주아주 신이 났어요

울 동동이는 무엇으로 연주를 해보고싶어할까요?
물컵으로 연주하면 깨져서 다쳐 엄마~
유리에 찔려 제 발에 피가 난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아이에겐
생생하게 남아있나봐요
물컵을 보곤.. 그 기억이 아닌
연주하고 또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길 바래 아들아~
겨울이 되면 마음껏 눈에 누워 뒹굴며 놀고싶다고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