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엠도서 내친구 어둠

내 친구 어둠 ㅣ 춤추는 카멜레온
엠마 야렛 지음, 권미자 옮김 / 키즈엠 / 2017년 2월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

단행본 중 제가 엄지척! 최고로 꼽는 키즈엠도서 <내 친구 어둠>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어둠을 형상화하여 어둠과 친해지고 어둠이 무섭지않다는걸

무서운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낸 동화책입니다

오리온이라는 아이는 무서운게 참 많은 아이에요

겁쟁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꿀벌, 자전거, 바다, 개, 할머니, 거미, 괴물들, 폭풍 등

그런데 그중에서 오리온이 가장 무서워하는건 어둠이에요

정말 깜깜하죠?

그것 자체로도 무서운데 크르렁, 으히히히, 똑딱똑딱, 빠지직, 쿵, 으으으, 룻룻룻

정말 말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올때면

그 무서움이 배가 되는것같아요

어둠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도 해보았지만 도움도 되지않았고

잠자는 시간이 가장 싫은 오리온이에요

그날밤도 괴물이 나타날까 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너무나 무서워

무서운 어둠아 제발 사라져버려!!

무서운 어둠에 대고 이렇게 소리지를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자랄때 어두움을 그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것 자체가 굉장히 무서웠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창문에서 뚝 떨어지며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만나더라도 상냥하게 인사를 나누어야한다"

손을 내밀었는데 바로 그 친구는 어둠이었어요

그런데 그 어둠이 말하기를 무서워하지말라고 같이 나가자고 해요

어둠이 먼저 깜깜하고 으슥한 곳, 구석진 곳이나 구멍같은 괴물들이 사는곳을 가보자고 해요

그 어두운 곳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지요

그리고 귓가에 들리는 으스스한 소리들이 여전히 무서웠는데

역시 어둠과 함께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밖에 나가서 알아보자고 해서 나가보니

시계소리, 아빠 코고는소리, 부엉이 우는소리, 바람소리 등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밤하늘이 무섭다는 오리온의 말에

어둠은 밤하늘로 높이높이 데려갔고

무서움을 떨쳐내고 걱정하는 것을 멈추면 밤도 신나게 마법처럼 보일 수 있고

어둠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걸 오리온은 깨닫게 된답니다

어둠과 작별인사를 하고 그날이후 매일매일 또 만나 재미난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어둠을 형상화하여 어둠과 함께 어두운 곳으로 가보고

무서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고

가장 무서운 밤하늘도 가보고

하지만 그 무서운 곳과 소리들이 전혀 무서운게 아니었음을

내 안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떨치면 어느것 하나 무서울게 없다는걸 깨닫게 되는 이야기..

다섯살 동동이는 깜깜한게 무섭냐는말에 무섭지않데요

도깨비가 무섭다는데..

그도 그럴것이 밤에 자려고 방에들어가 안자고 떠들면 도깨비가 데려간다고 늘 그러거든요

어둠을 무서워하던 오리온이 어둠과 친구가 되고 무서워하지않게 되는 과정을 보며

동동이도 나도 도꺠비가 무섭지않다며

도깨비가 착한 도깨비라서 친구할 수 있다고 침까지 튀며

자랑스럽게도 얘기하더라구요

스크래치북이 깜깜하고 어두운 색으로 되어있지요

아무색도 없고 무섭고 어두운데

거기에 마음을 담아 그려주니 색이 나오고 예쁜 친구들도 생기구요

어둠 자체를 당연히 아이들로서는 무서워할 수 있는데요

꼭 어둠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무서워하는게 뭔지

그걸 어떻게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나눠보고

함께 극복하는 노력을 해보는것도 좋을거에요^^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