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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호랑이 잡네 ㅣ 춤추는 카멜레온 155
이동희 그림, 신경아 글 / 키즈엠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키즈엠 도서는 참 재미있기도 하면서 교훈적인 책도 많아요
다섯살 동이에게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도 요즘 많이 보여주고는 있지만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당장에 처한 상황보다 멀리 앞으로 살아나가며 뭐가 중요하고 뭘 갖추어야하는지
그런 교훈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해주는 유아그림책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너무나 좋은 책이에요
토끼가 호랑이 잡네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는 마침 배가 고팠는데
토끼를 만났어요
잡아먹겠다고 토끼에게 달려드는데 꾀를 낸 토끼
"에구구, 호랑이님, 저 하나 먹는다고 배가 부르시겠어요?
제게 아주 맛난 떡이 있으니, 실컷 먹게 해 드릴게요"
토끼는 재빨리 모닥불을 피우고 반질반질한 돌멩이들을 모아다 구웠어요.
구운 떡은 단꿀에 찍어먹어야 맛있다며
꿀을 가져오겠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숲 속으로 뛰어갔어요

혼자 남은 호랑이는 발갛게 달아오른 돌멩이들을 보며 입맛을 다시다가
달궈진 돌멩이를 집어 입 속에 훌떡
너무나 리얼하고 무서운 이미지의 호랑이지만
먹을것 앞에서는 장사없다고 천진난만해진 표정이 잘 드러나있어요

몇달이 지나 또 토끼를 만나서 잡아먹으려던 찰나에
"떡을 꿀에 찍어서 불며 천천히 드셨어야죠
이번엔 맛난 참새고기를 먹게 해드릴 테니 화 푸세요"
참새고기에 솔깃해져 토끼따라 갈대밭으로 갔어요
참새 떼를 몰아올테니 입만 벌리고 있으라고 말하고는 또 깡충깡충 뛰어갔어요
토끼는 갈대밭에 불을 놓고는 후드득후드득
갈대 타는 소리를 냈는데 참새들이 오는 줄 알고 호랑이는 입을 더 크게 벌렸어요
점점 불길은 번졌고
호랑이는 이리뛰고 저리뛰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털이 홀랑 타고 말았어요

이젠 정말 속지않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웬결요~
추운 겨울날 또 만난 토끼에게 또 속고 말았어요
진짜 맛난 물고기를 먹게 해드리겠다는 말을 믿고는
꽁꽁 언 강에 얼음구멍을 내고 꼬리를 담그고 잠깐만 기다리면
물고기들이 주렁주렁 달릴거라고 했어요
꼬리가 뻣뻣해져오는데도 물고기가 달려든다고 생각하고
엉덩이가 아예 들리지않자
물고기가 엄청 물었다 생각하고 힘껏 엉덩이를 들었어요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럼요 꼬리가 꽁꽁 얼어 빠져나오지않았겠죠

돌멩이를 훌떡 넣어버린 호랑이를 보고 동이는
"뜨겁고 배아프겠다 돌멩이를 먹으면 어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