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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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린드그렌 특유의 호흡이 살아 있는 최고의 판타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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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수집품 파랑새 그림책 88
카타리나 발크스 글.그림, 배형은 옮김 / 파랑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1. 들어가기

한 권의 책을 읽고 몰라보게 성장, 성숙해 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흐뭇하고 즐거운 일도 드물지요. 그렇게 아이의 정신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날 때면 고마움을 느낍니다. 간접체험이나마 부모가 주지 못하는 것을 우리 아이에게 선물해 주곤 하니 말입니다.

이 책은 자아에 눈을 뜨고, 주변의 사물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는 저연령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고, 혹은 부모님이 실감나게 읽어준 다음에 책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기로 해요.

 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모두가 "네 수집품은 특별하지 않아!"라고 얘기해요. 정말 오스발도의 수집품은 특별하지 않을까요?

수영을 좋아하는 오리
오스발도는 물속에서 하는 거라면 뭐든지 자신 있어요. 얼마 전부터 오스발도는 조개껍데기를 모으는 취미도 생겼지요. 오스발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속을 들락거리며 조개껍데기를 열심히 모았답니다.

조개껍데기가 꽤 많이 모이자 오스발도는 참새 친구
뮈뮈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한껏 자랑했어요. 그런데 뮈뮈는 오스발도의 수집품을 보고도 전혀 놀라워하거나 흥미로워 하지 않았어요. 모두 똑같은 홍합 껍데기일 뿐이라 특별한 수집품이 될 수 없다며 시큰둥할 뿐이었지요. 뮈뮈의 반응에 실망한 오스발도는 조금 화가 났어요. 조개껍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난 척한다고 툴툴거렸지요.

혼자서 터벅터벅 길을 걷던 오스발도는 나무 아래서 생쥐 친구 토토슈를 만났어요. 그런데 토토슈의 취미가 나뭇잎 모으기라고 하네요. 오스발도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왠지 토토슈라면 자신의 수집품도 특별하게 봐 줄 것만 같았거든요.

오스발도는 당장 토토슈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 주었어요. 그런데 토토슈 역시 "네 수집품은 전혀 특별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도대체 뮈뮈와 토토슈가 말하는 특별한 수집품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정말 오스발도의 수집품은 특별하지 않은 걸까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수집품 이야기

<나의 특별한 수집품>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스발도의 수집품은 정말 특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호수 바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조개껍데기에 불과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별것 아닌 조개껍데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서로 가지려고 싸우게 되는 특별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걸 혹시 알고 있나요?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 상대방에게는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는 특볋한 것이 나에게는 별것 아닐 수도 있는 것!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그렇지 않을까요?


3. 아이와 함께 읽기

그림동화책의 매력은 글보다 더 많은 것을 상상해 보게 만드는 그림에 있는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색감, 동물 친구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만 차례차례 살피는데도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엮이더군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우리 아이에게 이 동화를 읽어 주기 전에 그림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게 했습니다. 더듬거리면서도 아이는 낙심한 오스발도가 홍합 껍데기를 좋아하여 서로 다투기도 한다는 아기 달팽이들에게 수집품을 모두 나누어주는 부분까지 무리없이 이야기를 엮어 갔습니다.

내가 만든 이야기와 실제 동화는 어떤 점이 같고, 또 어떤 점이 다를까? 이런 궁금증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평상시보다 더 집중하여 듣는 것 같더군요.

어찌 보면 이제 4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에게 <나의 특별한 수집품>은 다소 유치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물을 자기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과는 크게 상관없는 문제라고 해야겠지요. 실상 어른들도 때때로 이런 덫에 걸려 사물을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곤 하니까요. 어쨌든 아이는 특별함과 특별하지 않음, 사람들 간에 존재하는 시각 차이, 입장 차이 따위에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나에게는 특별하지만 상대방에게는 특별하지 않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는 특볋하지만 나에게는 별것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세상 모든 사물이 대부분 그렇다는 것을 이해한 아이의 표정이 자못 진지해 보였습니다. 이제 조금은 우리 아이가 균형잡힌 시각으로 주변의 사물을 바라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나오기

한 발 더 나아가 아이도 익히 아는 동화, '미운 돌멩이' 이야기를 끄집어내 보았습니다. 우리 자신마저도 홍합 껍데기와 같은 사물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였지요. 우리는 대부분 나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기를 바라거나 그렇게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홍합껍데기와 마찬가지로 몇몇 사람에게만 특별한 존재일 뿐, 우리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그저 흔하디흔한 미운 돌멩이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지요.

그러나 정말 기억해야 할 것은 미운 돌멩이의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진실로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수집가에게 사랑 받는 아름다운 수석이나 무언가 특별한 데가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미운 돌멩이나 홍합 껍데기처럼 흔해빠진 사물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실 또한 아이가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추운 겨울밤, 아이와 함께한 책읽기를 마쳤네요.

<나의 특별한 수집품>
이 한 권의 책으로 아이에게 정신적 성장에 필요한 영양제 한 알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점이 참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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