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런게 일본소설인걸까?

일본소설을 다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준 귀여운 책이라고나 할까?

 

작가소개에 나와있는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중간중간 허술한 등장인물들의 유머와 탄탄한 구성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책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나오는 인물들인걸까?

그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일본소설을 처음 읽는 것이다 보니 당연히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 또한 처음 읽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중심등장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명쾌하게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훌륭하다.

꼼꼼한 설정과 기묘한 엇갈림들을 통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읽어나갔던 부분이

결말에 이르러서 전부다 이어진다.

더군다나 시공간을 섞어놓은 부분은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더이상의 자세한 설정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결말에서 명쾌히 밝혀지는 반전아닌 반전(?)에서 정말 희열(?)을 느껴보긴 오랜만이다.

 

책 표지를 다시금 보자.

처음 보았을 때 어지럽고 산만해 보이던 표지.

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키포인트들이 담겨져 있을 줄이야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키포인트(장면)들이 담겨져 있다하더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기에 당당하게 써놓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보게 된다면 ,

표지 구석구석에 있는 소품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감탄할 것이다.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들,

치밀한 구성을 좋아하는 사람들,

유머러스한 캐릭터 혹은 허술한 점을 보이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일본소설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들,

가볍게 쭉쭉 읽고 싶은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을 계기로 많은 일본소설들을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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