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로라 S. 더스키스 엮음, 박유안 옮김 / 토트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중 두번째인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입니다.

디자이너 시리즈 처럼, 세계의 건축가 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말과 생각을 담아놓은 책 입니다.

과거 (비트루비우스 BC80~BC15)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건축가들이 나와있습니다.

 

처음 접할 시, 디자인에 관한 책인지 건축에 관한 책인지 헷갈리실겁니다.

토트 아포리즘 중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를 먼저 읽었던 저도,

'인쇄가 잘못되었나? 이거 디자인에 있어야 할 말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역시 하나로 귀결이 된다고 할까요?

총체적으로 직업관에 관한 이야기로 모입니다.

도전정신과 마음가짐, 중요시여기는 점, 자신의 철학 등이 모여 직업관에 대해 서술합니다.

어느부분 하나 놓칠 것 없다고 해야할까요?

건축가뿐만이 아니라 다른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역시나 심플하고 간결한 책 입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겠죠?

이 간결하고 심플함 속에서 아름다움이 묻어나옵니다.

건축가의 말을 인용하고, 그 옆면에는 다른 건축가가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말을 서술합니다.

그러다보니 간간이 서로 상대적인 구절들이 나오기도 하고,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도 나오며,

서로 비슷하면서도 같은듯 다른 인용구들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심플함에 대해서도 칭송하는 건축가와 비난하는 건축가가 있으며

휴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 그럴시간조차 아깝다 라고 하는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거장들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간혹 철학이 심오하게 담겨져 있는 문구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읽다가 충격에 부딪히는 느낌이랄까요?

당황스러워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꼬마일적에 축구공을 2층 창문에서 밖으로 마구 던져대던것과,

놀이터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과,

놀이터의 존재에 대한 불필요성.

자연발생설 등등...

놀이터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을 보여주면서도, 건축이라는 그 자체에 대한 철학이 나옵니다.

 

작은 요소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그 건축가의 생각과 철학을 내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포 시리즈는 역시

밑에다가 원문을 실어서 번역과정에서 있을 오역의 위험성을 줄였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역시나 읽다보니 영어공부가 자연스레 되더라구요.

 

건축에 대한 철학을 알고 싶으신 분.

자신의 건축물에 철학을 담고 싶으신 분.

건축가들의 생각을 알고 싶으신 분.

건축 공부를 이제 처음 시작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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