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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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절세미녀 헬레네의
잔뜩 심통난 표정의 책표지에 더욱 읽어보고 싶었던 명화의 실루엣
이 책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현존하는 비극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신고전주의 화가들이 그린 명화가 주류를 이룬다.
목차는 그리스3대 비극작가들의
비극작품을 선별하여 20개로 구성했다.
목차의 각 제목에 담긴 명화의 수는 12~13점을
모아서 제시하였는데화가들은 비극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그림으로 남겼다.

아내에 의해 죽음을 맞는 아가멤논
아이스퀼로스의 원작에는
아가멤논이 트로이에서 그리스의
아르고스 왕궁으로 귀환한 그날 묵은 피로를 풀려고
욕조에 몸을 담그는 순간 살육을 감행하지만
피에스 나르시스 게랭은 침실로 살해장소를 바꿔그렸다.

아름다운 악녀, 팜므파탈 메데이아
그림에서 메데이아는 미술실험을 하기 위한
약병을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의 고모가 그랬던것처럼 보통 일상에서
각종 약재를 혼합하여 특효약을 만들곤 했다.
배경에는 비둘기 3마리가 바닥에 나뒹굴어져 있는데
아마 비둘기에게 약재 실험을 했을 거라는 정황이 보인다.

그림에 대한 해석에는 그림 자체가 갖는 시각형식으로
점, 선, 면, 형, 색, 구도,
비례, 조화, 균형, 균제, 대비, 점이를 설명하였고,
그 형식에 담겨있는 문학적 내용으로 비극을 언급하였다.
그리스 비극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롭지만
비극을 함축한 명화까지 감상할 수 있는
명화의 실루엣은 소장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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