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
신은영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과 나의 반짝이는 경험에 관하여! 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런 경험이 추억이 되고 힘이 들 때 위로가 되어준다. [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의 작가 신은영 님은 ' 나는 인생을 참 지루하게 사는구나.'라고 삶이 무료하게 느껴졌을 때 과거 경험을 적어보기 시작했는데 추억을 떠올리니, 삶에서 지루함이 사라지고 원래의 '나'를 발견하고 더 긍정적으로 자신을 바로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의 추억이 나름 많이 나온다. 하숙집에서 토끼만 한 쥐를 만난 이야기, 너무나 안쓰러웠던 메이드 이야기, 스타벅스의 이야기, 필리핀에서 평생 내 짝을 만난 이야기 등등이다. 자고 있는데 천장이 무너지고 방으로 쥐가 내려왔다면 어떨까? 와~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종종 쥐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쥐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더 쥐 이야기가 끔찍했다.

우리 집도 신문을 늦게 가지고 들어오면 가끔 대문 앞의 신문이 사라진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신문을 읽어보라고 아이 신문을 시키면서 어른 신문도 같이 시켰는데 아이 신문과 어른 신문이 같이 사라진다. 나도 저자같이 신문 도둑을 찾아볼까? 신문 도둑을 잡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심해서 아마 그냥 잘 읽으세요! 하고 그냥 넘어갈 것 같다.

마지막 특이한 사주 편도 아주 재미있었다. 저자는 세 번의 사주를 보았는데 마지막 사주가 그나마 저자의 삶과 가장 비슷한 듯하다.

 

 

" 저기... 제 사 주는 어딜 가나 좀 특이하다고 하던데요."

" 말씀하신 대로 진짜 특이한 사주네요. 이런 사주는 처음 봐요."

" 어떻게 특이한데요? 좋은 쪽으로?"

" 음... 뭐라고 말해야 하나..."

" 옛날에 태어났으면 기생 팔자네요."

" 제가요? 양심적으로 외모가 기생 쪽은 아닌 것 같은데요?"

" 하하하하, 기생이 다 예쁜 건 아니죠. 시와 음악에 능한 기생말이에요. 시와 글, 음악 쪽 사주예요."

작가의 추억을 읽으며 나도 나의 추억 속에 빠져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쳤을 추억들을 작가의 감성으로 기록한 재미난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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