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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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사랑 이야기구나~ 아~~ 좋겠다. 좋을 때야 하며 나도 좋을 때가 있었는데~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구나 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새록새록 옛 추억도 생각나고 사연, 사연이 어쩌면 이리도 부럽고 예쁜지 읽어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새 한 장 한 장 넘기는 저를 발견했어요.^^~ 웃음 지으며 때론 마음 아파하며 읽었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 사랑이 뭐지? 궁금한 사람, 사랑이 뭐 별거야 생각되시는 분, 사랑하고 싶은 사람, 나에게 사랑이 있었나?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저자 소개가 참 재미있었어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투표에 꼭 참여하는 시민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오지랖이 꽤나 넓은 사람이기도 하다.)

책 이야기 중 요리사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 저자의 이야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존감 때문일 수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괜히 겁이 나서, 스스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곤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면서 말이다.

그 반대인 사람은, 상대방이 나를 먼저 좋아해 주지 않더라도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다. 자존감은 그런 차이를 만든다. (p.68)

 

  나는 할인에 할인을 덧붙여 2만 원짜리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 오랜만에 조카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6만 원이나 하는 첫걸음용 신발을 산 것이다. 그 선물을 좋아하는 건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조카가 아니라, 엄마인 누나인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그게 만족스러웠다. (p.93)

 

  "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한눈에 반했어요. "라는 말을 쉽게 하곤 하니까.

그런 경우를 가볍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면 인연은 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성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성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익숙해져,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 말이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그런 상태에 더 익숙해져서 어떤 것이 타인에게 반하는 건지, 반하는 것 자체가 뭔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p.101)

  나는 중요한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이전에 그녀가 사랑하던 남자. 그 남자가 부러워서,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그 사람을 따라 한 적이 있었다. 질투심도 있었고, ' 저 남자보다 내가 더 나은 것도 많은 것 같은데 ' ' 내가 더 잘해줄 수 있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나 또한 그 사람과 닮은 모습이 있다는 생각에 그 사람을 흉내 낸 건 아니었는지. 그러면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거라고 믿었던 모양이었다. (p.120)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 사랑을 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의 모든 것을 맞추려 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에는 유통기간이 있듯이 사랑도 그 유통기간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처음에는 그 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나를 맞추는 것이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뭐지? 이건 내가 아닌데~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인지~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꾼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사랑한다면 자신이나 상대에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사랑이잖아요. 나 자신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 나의 모습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는 없으니까요. 솔직한 나를 보여주기 위해선 용기도 필요하겠죠? 용기 있는 자 사랑을 얻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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