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적어보았다.
감정은 좋고 나쁨으로 판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함부로 낙인찍고, 떨쳐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강박은 또 다른 족쇄가 되어 스스로를 옭아맨다. 감정은 의지로 잘라낼 수 없다. 그것을 알게 되면 마음이 편해진다. 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인정하는 편이 이롭다. 붙잡을 수 없는 감정을 마음 안에 가두려고 하면 나 자신이 보이지 않게 된다. 현재 상태와 마음을 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평소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면 당황하지 말고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순간 마음은 잠잠해진다.
감정은 단순한 느낌일 뿐이다. 감정으로 상황을 판단한다는 것은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감정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왜 어른들은 아이에게 울지도 된다고, 우는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가르치지 않았을까? 눈물을 터뜨려 어른을 성가시게 만드는 아이는 나쁘다는 생각을 아이들의 무의식에 저장시켰다. 부모가 다르기 쉬운 아이들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런 바람을 어린 시절 세뇌하듯 들었던 영향인지 울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다.
울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자신의 눈물을 다른 이들로부터 공감 받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치부되거나 울지 말라고 다그쳐진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익숙해진다. 자신의 슬픔을 모른 척하는 것이 주변의 차가운 반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믿게 된다. 우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이 고착되고 나서는 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는 행위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동시에 슬픔을 해소시킨다. 울음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내보내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 몸에 그대로 쌓여 결국 병들게 된다.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오히려 마음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어른이 된 내가 아이를 울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그 상황이 힘들고, 아이를 울리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과 주위에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힘든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어 아이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그 상황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앞으로는 아이가 우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어 아이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의 슬픔을 위로하고,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할 줄 아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하여야겠다.
우리는 낙담하고 슬픈 스스로의 내면을 모르는 척할 때가 많다.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내가 뿌린 존중의 씨앗이 타인과 나를 비옥하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나를 꼬옥 안아주어야만 한다. 나의 마음을 한 번은 꼭 만나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타인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