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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전혜진 지음 / 구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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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큼직한 잡지 사이즈로, 가라한 아사가 아라의 아들, 어린 단목다루를 끌어안는 장면을 보았을 때가슴이 욱신거리던 것도, 만화 잡지 『나인』이 주었던 충격도.
우리가 보았던 순정만화 잡지에는, 그 당시 우리가 상상한 온갖장르가 다 있었다. 사실 순정만화란 그저 로맨스를 다루는 장르의 갈래가 아니라, 그냥 주력 향유층에 따른 갈래에 가까웠다. 그 갈래 안에서 순정만화를 빙자하여 온갖 것들이, 혁명을말하는 청년들이, 부친 살해가,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자아에 대한 질문과 정상성에 대한 의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는 그저 순정만화로 호명되었다.
순정만화 안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다. 뛰어나고 걸출한작품들이 많았다. 역설적으로, 그 모든 작업과 성과들이 하나하나의 장르로 분류되고 인정받는 대신 작가들과 독자들의 성별이라는 기준 하나로 ‘순정‘이라고 거칠게 묶여버리는 가운데,
순정만화는 학문으로 치면 ‘통섭‘이라 부를 만한 단계로 나아가며 발전했다.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으며 깊이 있게 발전하고, 나아가 현실적인 제약이나 개별 장르의 전형적인 문법에서파격을 이룰 수 있었다. ㅂㅃㅂ, 제대로 된 분류와 이름이 붙지 못한채로, 평론가들의 호명을 ㅂ받는, 극히 일부의 작품만이 "순정만화를 뛰어넘었다"는 칭찬 같지 않은 칭찬과 함께, 그 장르의 이름으로 불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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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국 순정만화 작가사전
조영주 지음 / 파사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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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강경옥으로 시작해 황선나로 끝나는 111명의 이름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진실을 일러준다. 업계 ‘관행’ 상 여성작가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남성작가들보다 더 적은 고료를 받는다는 사실 같은. 물론 ‘순정’만화라는 명제도 의심스러워진다. 그럼에도 ‘한국 순정만화 작가사전’을 표제로 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순정만화라는 단어가 이미 차별과 배제, 비하를 내포한 까닭에 오래전부터 생산자도, 수용자도 대체어를 모색해왔다. 이에 여성만화, 여자만화, 감성만화 등이 거론됐지만, 보다시피 대안이 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자의적으로 말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순정만화라고 쓰되, 사회의 부당한 편견을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했다. 《한국 순정만화 작가사전》을 읽고 나면 "비현실적인 그림체로 그린, 여자애들이나 보는 사랑이야기"라는 순정만화에 대한 세간의 정의를 비웃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 또한 이 책이 폭로하는 진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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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캔디를 모함했나 - 순정만화 맛있게 읽기
박인하 지음 / 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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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각자 추렴으로는 곤란한 상황이 되었만화동호회 나인이 화그 시기는 대본소 단행본만 할 때다.
그래서 작가들이 단편에 대한 욕구가많았다. 그래서 단편을 발표할 수 있는매체를 만들고 싶었다. "해볼까?" 하고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홉번째 신화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줄을 워낙 길게 서 있어서 경찰이 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호까지 책을 만들다 보니까 3개월 동안은 아무 일도 못하고 매달려야 하고이야기하다가 "해보자" 하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무모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통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작업을 했다.3)작품에 제약받지 않고, 특히 심의를받지 않으려면 우리가 제작해서 비매품9명의 순정만화 작가들이 모여 창간한 동인잡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1~2지 ‘아홉번째 신화의 표지.
호는 1,000부쯤만 인쇄하여 무상배포했습니다. 주로 동인들이 발표하는 대본소의 단행본 뒷면에 광고해서 엽서로 신청하는 사람에 한해 선착순으로 배포했는데 우리가 예상했던제2호Carter단만을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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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캔디를 모함했나 - 순정만화 맛있게 읽기
박인하 지음 / 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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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이강주가 3세대 작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작가라면, 이빈은 수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작가로 꼽을 수있다. 웃기면서 진지한, 명랑하면서 진지한 이빈의 만화를 통해수용자들은 주인공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서사 대신 다양성을 추구하는 3세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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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캔디를 모함했나 - 순정만화 맛있게 읽기
박인하 지음 / 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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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더미 … 였었다.
어느 한 쪽이 …슬며시 …끝없이 …반석 위에 있다고생각한 그 모은 것이조그만 바람에도 …무너져 내린다….
휘돌아 날아가는모래조각들 … 이었나 .…..
그 … 흩어져 내리는 알갱이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 꿈인가 …..
나는 ... 계속 … 꿈꾸고 있는가 …..
이것은 … 꿈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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