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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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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행복을 인터뷰하다_김진세_쉽게 불행해지는 당신을 위한 긍정 처방전15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블로그를 보니 공유했던 글을 제외하고 지난 6월 19일 이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었네요. 그 사이 여전히 시간의 흔적을 실과 바늘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책도 읽었고, 친정엄마와 동생부부와 조카가 다녀갔지요. 그리고, 샘터물방울 서평단 7기에 응모하고, 서평단이 되었습니다.

 

샘터물방울 서평단을 2014년 4월, 4기부터 하고 있더라고요. 1년 넘게 활동하면서 책읽는 즐거움이 있긴 했지만, 기간 내에 서평을 올리고, 인터넷 서점, 책과 관련된 카페에 공유하는 과정이 부담되었었습니다.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단지 책읽기가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즐겁기 위해 읽는 책이 숙제처럼 다가왔었지요.

 

부담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서평단을 하면 한달에 1번 어떤 책이 올까? 설레면서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지요. 물방울 서평단 7기 미션도서 <행복을 인터뷰 하다>를 받아 보기 전까지도 고민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이 바뀌었어요. 하는 동안 재미있게 활동하자고요. ㅎ

 

<행복을 인터뷰하다>는 제목처럼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저자 김진세 박사가 '행복'을 주제로 2009년부터 6년간 각계각층의 명사를 만나 인터뷰한 것 중 앞쪽 3년간의 인터뷰를 기초로 행복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긍정'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를 살펴 보았습니다.

STEP 1. 내 안에 반짝이는 '그것'을 찾아서

 

STEP 2. 결핍은 채워지기 위해 존재한다

 

STEP 3.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설레임의 힘. - 가수 이소은]

 

그녀는 '가수이고, 노래 잘하고,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다.' 이정도만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냥 얻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창 예민한 시기 고등학생때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가수 이소은과 뮤지션 이소은은 좋은데 연예인 이소은으로서 요구되는 댄스신고식, 편집되지 않으려고 엄청 오버해야 하는 것들이 쉽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는 대학 진학할 때 영문학을 간건 가수 생활과 일반 생활을 분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래요.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가끔은 자신의 위치에 대한 혼란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녀에게 음악과 공부 모두에 충실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지 질문하니 이런 답을 했다네요.

 

"비법이요? 에너자이저 말고 다른 별명이 '설렘쟁이'예요. ....지금껏 수천 번 무대에 올랐지만, 매번 설레고 좋아요.....공부도 마찬가지예요. 법이라는게 저한테는 낯선 영역이잖아요. 그 낯섦에 대한 설렘이 있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공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p.29

 

 

[있는 그대로 즐기다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 아직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독서 편식이 있어 그런지...암튼 개미라는 책은 표지만 보았지요. 그래서 그런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이야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소설가에 대한 궁금증은 저자인 김진세박사도 똑같더라고요. 보통 아이디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베르베르는 '좋은 아이디어가 쌓여 있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항상 '생각들'을 하고 그 중 남아 있는 한 두가지를 가지고 소설을 쓴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글 쓰는 걸 어려워 하는 이유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쓰려고 하기 때문이라네요. 베르베르는 글쓰기 관련 강연을 할 때 '일단 그냥 쓰세요."라고 한데요. 그리고 끝까지 쓴 후 나중에 정리를 하라고요. 사람들은 조금 써보고 마음에 안 들면 '에이, 그만 쓰자'하게 되는데 계속 쓰다보면 나중에 마음에 드는 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불안, 이 말을 보면 어떠셔요? 베르나르는 기막힌 상상력으로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는 힘이 '불안'으로부터 왔다는 것에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 베르베르는 좋은 책을 써야겠다든가, 평론가로부터 좋은 평을 들어야겠다든가, 빨리 써야겠다 해서가 아니라 그냥 글이 좋아서 쓰는 것이라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써서 좋다고요. 어떤 분야든 유명해지고, 남들이 알아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면서 그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좋아서...부터가 시작이죠. 그러다 어느순간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 때문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잊고지내게 되는 것 같아요.

 

 몇일 전 <행복을 인터뷰하다>를 읽기 시작하면서 SNS에 적은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어제 인예당 공방에서 선생님께 감물 들이는 것을 배웠다. 감물을 붓고 무명천을 넣고 발로 밟았다. 5마이기때문이 손으로 주물주물 할 수 없었다는...오늘은 뒷 쪽면에 물 뿌려 다시 말리고 있다.
아파트 정자 아래서 책을 읽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 아니겠는가?
‪#‎행복을‬ 인터뷰하다#샘터#샘터물방울서평단7기 미션도서#북스타그램#책#감물#무명#천연염색

 

 15명의'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행복이 전염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뷰를 정리한 책을 읽다 지루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활자 속에 각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여 TV를 통해 혹은 그분들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머리말에 써 있는 것 처럼 행복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살며 경험할 수 있는 리얼 스토리를 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어느 하나 고난 없이 행복을 이룬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누구보다 성공한 분들이지만 결핍을 겪고, 상처를 받고,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했죠. 이들은 괴로워 하는 것 대신 자신의 부정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를 가졌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인터뷰이들이 자신 안의 강점을 성장시키고, 결핍을 채우되 과하게 넘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행복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무엇이든 연습 없이는 얻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불행하다고 느끼고, 좌절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행복을 인터뷰 하다>책을 권합니다. 연습하다보면 어느 새 행복 전도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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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버드 새벽 4시 반 - 세계 최고의 대학이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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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하버드 새벽 4시 반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새벽 4시 반. 아주 가끔 깨어 있는 시간입니다. 자다 일어나는 것 보다 이것저것 작업하다 스트레칭 좀 해야지~할때 시계를 보면 만나는? 시간이지요. 자주는 아니지만 새벽 4시반은 고요한 온전히 나를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아주 가끔 깨어 있는 시간에 하버드의 도서관은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차 있다고 하네요. 도서관뿐만 아니라 학생 식당, 복도, 교실 등 저마다의 공부로 바쁜 모습을 하고 있다고하니 대단하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대단한 것을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워서 남 주냐?라는 말이 있지요. 배워서 남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니 현실 속에서 쉽지 않는 것 같아요.

 배움은 할 수 있는데 남 주기 위해서는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 그것을 활용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책 내용 중 '배움이란 것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 있다. 배운 것을 현실 속에서 응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부한 것이 책 속의 이론에만 불과할 때 이는 죽은 지식과 같다." 이 말을 보니 하버드 학생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겠다 싶었습니다.


음....저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현실 능력을 키우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에 완전 동의 하였습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어찌 보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인데 현실 감각없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 그 말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고립될 것 같아요. 능력이라는것은 배움에서 오는데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황금비율을 알아야 공부를 능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버드의 성공비결.

늘 살아있는 공부를 하라


​하버드 졸업생들은 졸업 후에도 마치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 것처럼 매일 쉬지 않고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신감이나 안정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보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당신 안의 창의력을 찾아라

"인간의 능력 가운데 으뜸은 창의력이다. 창의력이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같은 방식만 반복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폴레온 힐은 "창의력은 특별한 것도 아니고, 남달리 똑똑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네요.  규범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발휘랑 용기만 있다면 아무리 작은 아이디어라도 엄청난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요. 머릿속에서 반짝이는 생각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요. 그런데 저도 예전에 아이들 창의력 향상을 위한 학습자료 원고를 쓰고 만들고 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 뜨끔했어요. 저 뿐이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창의력 증진을 위한 사교육이 있으니까 말이여요.ㅜㅜ

 

하버드 출신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참 좋았습니다.

"행복은 돈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성공에서 오는 기쁨과 창조력의 무한한 매력 속에도 들어 있습니다."

행복이 별거 있나요? 나만의 즐거운 상상 속에, 다른 사람이 이미 알고 하고 있더라도 내가 이전에 하던 방법이 아닌 다른 것이 떠오를때, 피식 웃게 되잖아요. 그래서 루스벨트가 이런 말을 했나봅니다.

 


​책 뒷 날개에는 최고의 명문, 하버드가 알려주는 성공학 10강이 적혀 있었어요.

 

"주어진 환경 핑계만 대는 당신,

다음 질문에 당당히 YES!"라 말할 수 있는가?

 

1. 한계라고 생각될 정도로 한 일에 온 힘을 쏟아보았는가?

2.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도전하는가?

3.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밤새 공부하거나 일했는가?

4. '너무 늦었다.'라는 핑계로 포기한 일이 없는가?

5. 언제나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는가?

6.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는가?

7. 다른 사람보다 효율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가?

8.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9.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10. 당장 '인생의 기회'기 주어진다면 이를 잡을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저는 10가지 질문에 완벽하게 YES라고 말할 수 없지만 6개정도 소심하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성공을 바라는 것이 아니여도, 가끔 생각나면 들쳐보고, 자신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버드의 새벽 4시 반. 이 책의 작가 웨이슈잉이 중국 CCTV 다큐 <세계유명대학>하버드 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려 이 책을 펴냈다고 해서 그런지 하버드의 석학 중 중국 사람들도 참 많구나..를 느꼈지요. 우리나라 출신 하버드 학생들이 많고, 책도 내고 했지만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는 책은 제가 아직 못봐서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서 그러겠지만 하버드의 4시 반. 우리나라 편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이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건 살아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그런 것 같아요. 실제 하버드 출신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 한 일들, 수업 시간에 학생과 교수들이 나눈 대화등을 예제가 다양했습니다.

 

 약 300페이지 되는 책이라 그런 것도 있고, 읽으면서 기억해야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책 아래쪽 귀퉁이를 접어 놓았는데요.

접다보니 1권 다 접겠다 싶어 말았어요.

 

책 서지 정보 넣으려고 검색하니 제목이 비슷한데 표지색이 달라 보니 청소년들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반 책도 출시되었나봐요.

부모님과 자녀 모두 각각 다른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지난 1월 블로그 이웃님의 도서 무료증정 이벤트에 응모했었고, 책을 선물로 받았었지요.

몇 달에 걸쳐 읽고, 살포시 서평 남겨 봅니다.

후씨님.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올해 고3인 이종사촌 여동생이 있어요. 여름방학되면 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책을 선물로 보내줘야겠습니다.

책 읽다 스트레스 받을까요?..ㅜㅜ

그렇다면 맛난거 사먹으라고 까까오톡으로 다른 선물도 서프라이즈하고 보내주면 조금 괜찮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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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서점 - 똑똑한 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Tokyo Intelligent Trip 시리즈 1
현광사 MOOK 지음, 노경아 옮김 / 나무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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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도쿄의 서점 - 똑똑한 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도쿄의 서점은 지난 번 애월도서관에 갔을 때 대출해왔어요. 서점이라는 공간을 좋아하는데 도쿄의 서점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목차를 보고 '표지만 보고 골랐는데 참으로 알차네'라는 혼잣말을 하게 되었어요.

 

목차


PROLOGUE 에세이 《숲 그리고 덤불》
INTRODUCTION 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 생각을 확장해 주는 서점 (BOOKSTORES WITH SUGGESTIVE HINTS)

2.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서점(LIFESTYLE REDESIGNING BOOKSTORES)

3. 세계를 배우는 서점(BOOKSTORES TO KNOW THE WORLD)

4. 일상의 예술을 발견하는 서점(ART & DESIGN BOOKSTORES)
5. 보물 창고 같은 동네 서점(BOOKSTORES IN TOWN)
MAP 이 책에 소개된 각 서점의 지도와 주소 


​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졌던 건 도쿄의 대표적인 서점 거리인 진보초와 책 속에 소개된 서점들이 있는 아네센, 니시오기쿠보 지역의 이야기와 서점과 카페, 레스토랑 등을 현지인의 눈으로 소개해준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첫 번째 서점 산책길로 나온 진보초에 대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요다 구 간다 진보초와 그 주변은 160곳 이상의 헌책방, 세계 제일의 고서점가다. 진보초로 가려면 지하철 진보초 역에서 내려 가는 것이 제일 가깝지만, JR 중앙선 오차노미즈 역에서 좀 걷는 것이 좋다. 메이다이도리로 약간 내려가 신호등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면 노키도리가 나온다. 가을이 깊어지면 낙엽이 바람에 ..조용한 골목이다…. p 36  글. 오카자키 다케시


앞서 소개한 내용은 산책길MAP을 통해 지도와 함께 소개된 카페나 음식점, 서점 등의 정보와 주소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서점이 추천하는 책의 내용이 정겨웠습니다. 그곳의 주인장이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추천한 책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들인 것이 아쉽지만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평을 쓰기 전에 우리나라에는 서점을 소재로 한 책이 얼마나 있을까?하고 찾아봤습니다. 일전에 월간 샘터에서 본 적 있는 <술먹는 책방 동네서점 북바이북> 같이 서점 한 군데에 대한 책은 있는데 제가 못 찾은 것인지 보이질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동네서점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좀 더 가까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 소개된 작은 서점, 서재, 북카페는 대부분 서울에 있는 서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서울 이외에 지역에도 숨겨진 중독성 있는 작은 서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가까이>는 책 한줄로 남긴 적이 있어요.

http://blog.naver.com/mingbang/220090547708
[책.한줄.]좀 더 가까이-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지성과 감성의 통로, 모두가 좋아서 하는...
좀 더 가까이 작가 김태경 출판 동아일보사 발매 2010.12.20 리뷰보기 언젠가는 책과 사...
blog.naver.com본문으로 이동


PART 3.  세계를 배우는 서점에 나온 <후루홍유기 루로도>서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글쓴이가 판매할 책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냐고 물었다고 해요.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루로도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가져온다는 겁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서점 주인장은 "너무 열심히 고르지 않기"위해 신경 쓴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너무 열심히 골라서 판매자의 주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손님의 고르는 즐거움과 생각하는 보람까지 빼앗게 됩니다. 조금은 틈도 있고 엉성해야 손님의 생각과 사상이 끼어들 여지가 있지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한 후타미 씨는 "이제 아는 것, 보는 것은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시간을 들여 와주신 분들이니 언제나 진지하게 임해야겠지요.", "삶에 필요한 것은 경험과 상상력입니다. 그것을 얻으려면 화면에 보이는 불확실한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있는 실제 세상을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용은 물론 무게와 냄새, 촉감을 느끼며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며 감동하는 곳. 언제까지나 그런 만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p 74~75)


책 속에 후타미씨의 말을 그대로 옮겼어요. 전자책과 어쩌면 깊은 연관이 있는 저이지만, 책이라는 것, 콘텐츠라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것은 서점 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북 246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주인장인 쿠로사키의 말이 공감되었어요.

"저 혼자만 책을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작가, 편집자, 영업사원, 서점, 그리고 독자까지, 책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책은 매개체일 뿐,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BOOK246의 이벤트 역시 책을 통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계를 강화할 목적으로 개최되는데 그 목적이 잘드러나는 이벤트 중 하나가 3개월에 한 번찍 열리는 '책 선물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궁금하시죠~. <도쿄의 서점> 책 속에 답이 있을 겁니다.


​PART 3 '서점이 추천하는 책.'에서는 여행서점 노마드의 점주인 가와타 씨가 추천한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책이니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PART 4. 일상의 예술을 발견하는 서점 : 림아트

​림아트라는 서점은 에버스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작은 가게 중 하나인가봅니다. 이 거리는 고도구, 의류, 잡화를 비롯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iimArt는 2005년부터 낡은 가구와 예술 중심의 헌책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헌책과 신간을 동시에 취급하는 책방으로 변신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곳의 주인인 나카지마 유스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인터넷이 생활에 깊이 침투한 결과, 정보를 전하는 미디어로서 책의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책이라는 형태를 통해서만 전할 수 있는 것도 있죠. 그런 주제에 진지하게 힘하는 출판사의 책은 역시 매력적입니다. 그런 책을 직접 펼쳐서 읽을 만한 장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중략) "지금 출판업계와 서점업계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만의 매력과 의의를 인정하는 독자도 분명 있습니다. 이 매장을 통해 그것을 느낄 수 있었죠. 책의 매력을 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그러니 서점도 시댄의 변화를 반영하여 그 방법을 계속 바꾸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니 SNS를 통해 알게된 몇몇 서점이 생각났어요. <북앤일러스트>와 <퇴근길책한잔>입니다.

​'북앤일러스트 Books&Illusts bookshop' 는 작은 출판사 책과 개성 넘치는 독립출판물, 일러스트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북클럽 모임과 인디자인 워크숍도 진행하더라고요.

북앤일러스트 : https://www.facebook.com/Books.Illusts

 


​'퇴근길 책 한잔'은 '북바이북'처럼 술과 책이 있는 동네책방입니다. 이곳에서도 독서대화모임과 책 한잔 상영회도 진행하더라고요.

퇴근길 책한잔 : https://www.facebook.com/booknpub

술과 책이 있는 동네책방 퇴근길 책한잔


​서울 살때는 대형서점만 알고 살았는데 숨겨진 보물같은 곳이 있었네요. 물론 제주도에도 소심한 책방과 라이킷 같은 특색있는 서점도 있고, 서점에서 즐기는 인문학 강연회가 있는 남문서점이 있어 위안을 삼고 있지만 아쉬운 마음이 있네요. 그리고 아직 소심한 책방과 라이킷은 방문하기 전이라 늘 마음으로 가고 싶은 곳 목록에 담아져 있고요.

다시 <도쿄의 서점> 책 속의 이야기를 이어갈께요. 서점에서 책과 만난다는 것 인터뷰 내용 중에 기억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

하비 요시타카라는 분이 한 이야기입니다. '독서'는 결코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란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책에는 읽자마자 효과가 나타나는 즉효성도 없고요. 그러니 마음에 와 닿는 책을 발견하면 '잘 씹어가며'읽어서 내 피와 살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생활에 조금씩이나마 변화가 나타나니까요. 어떤 의미에서 책은 비효율적인 미디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독서란 식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맛과 분위기, 식사를 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독서도 그렇게 자유롭게 즐기면 어떨까요?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없는데 혹시 다른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라는 말을 붙여 추천한 적은 없는지 반성해 보았어요. 그리고 하비 요시타의 말처럼 '잘 씹어가며, 읽는다. 책을 어떻게 읽어 나가야 하는지 깨달음까지 얻었어요.

 

​이 책은 서점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시작에서 그 서점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 같아요. 그냥 페이스북 친구로 알았던 서점들이 도쿄의 서점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서점 나들이도 적극 추천해요. 제가 소개한 <북앤일러스트>와 <퇴 근 길 책 한 잔> 책방에도 한번 들러보시고요. 제주지역 여행하시는 분들은 라이킷, 남문서점, 소심한 책방도 들러보시고요.

​그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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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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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샘터-2015.6.누리달,월간샘터

 

 

누리달. 6월. 동네 한라수목원의 나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나무들, 가로수의 나무들이 파릇파릇 진해지는 색으로 변해가고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그런데 메르스메르스...이것 때문에 안타까운 소식들만 들리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럴 때 무거운 마음 달래줄 수 있는것이 한 권의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페이지가 많으면 이것조차 부담으로 느끼게됩니다. 월간 샘터는 이런 부담을 덜어줍니다. 1권의 책에 시, 에세이, 공연정보, 여행정보, 십자말풀이등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샘터 에세이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샘터 에세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인생을 돌어보면서 아버지를 추억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로마의 장군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할 때마다 그의 뒤에서 경구처럼 들려주던 말이었던 '메멘토 모리', 그대도 죽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는 말을 마지막 글로 적었는데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이 말을 보면 '아모르 파티'가 떠오릅니다. 박웅현님의 여덟단어 책을 읽은 후부터인데요.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는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내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내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죠.(여덟단어. p17-20. 박웅현)

 

 

[이달에 만난 사람] 달 시화전 열어 소외계층 돕는 시인 권대웅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릴레이 시화전이 제주도에서도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주도에 남문서점 적극 주천합니다.^^

 

 


[특집] 자기만의 방


누리달 특집은 자기만의 방이었어요. 독자들의 사연으로 채워진 곳이라 사람 사는 찐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다양한 사연 중에 '공공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홍성재씨의 이야기인데요. 서울 창신동의 지역 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과 함께 동네를 재발견 하는 디자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때 겪었던 이야기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수업이 3개월쯤 지났을 때 수업 날이면 아이들 사이에 꼭 한두 번씩 다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데요. 그 때부터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합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이 지역의 특성상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죠. 그래서'나 홀로 동굴'을 만들어 줬다고요. 대형 냉장고 종이박스, 작은 휴대용 손전등, 낙서도구를 하나씩 나눠줬다고요.


글을 읽다보니 홀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 홀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사람을 만나는 집, 게스트하우스] 통영 슬로비

느림과 비움, 휴식의 미학. 제목 만으로 이곳 슬로비 게스트 하우스의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실내 텃밭] 수분 가득한 덩굴식물, 오이 키우기

오이 꽃을 본적있으세요? 저는 2012년 봄에 모종을 사다 키웠을 때 처음 보았습니다. 아주 작았던 모종이 잎이 커지고, 노란색 꽃이 피었었죠. 또 얼마 후에 아주 작은 오이가 자랐지요. 여름 베단다에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채소로 오이를 소개했는데요. 덩쿨이 타고 올라가는 모습 뿐 아니라 꽃, 열매 맺는 모습이 신기해서 재미있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당시 몇 일 집을 비운 사이 물을 못줘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ㅜㅜ


[해외통신] 일본의 물건 사용법 - 뼛속까지 내 가방


일본 초등학생의 가장 독특한 문화 중 하나로 '란도셀'을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색깔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 형태는 거의 비슷한 초등학생용 책가방이 란도셀이라고 하네요. 1학년 입학십부터 6학년 졸업식까지 6년 동안 한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는데 대부분 란도셀에는 '6년 무료 수리 보증서'가 딸려 있다고 합니다.


수리를 맡기는 동안에는 다른 란도셀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고요. 란도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보증이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아요.


새것이 넘치고 흐르는 시대이지만, 글쓴이의 6학년 아이가 '나에게 소중한 물건'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때 6년동안 함께한 가방을 그렸다고 합니다. 한 가지 물건을 오랫동안 소중히 사용하며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기회를 어른들이 뺏고 있진 않을까?하는 생각을 아이들의 란도셀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지만 알찬 월간샘터 6월호.

잘 읽었습니다.


샘터 물방울 서평단 6기 완료.

샘터 서평단으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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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 수업론 : 난관을 돌파하는 몸과 마음의 자세 아우름 5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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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우치다 타츠루 / 청소년 추천도서, 교육철학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책을 보고 처음에 제목을 '배움은 어릴수록 좋다' 라고 읽고, 책을 천천히 읽기 전까지 한동안 머릿속에서 맴맴~맴돌았어요. 속으로~음...뭐 어릴수록 좋다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냐? 이렇게 이야기 하였죠.

 

샘터 아우름 시리즈 5번째 책.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이 책을 읽고 쉽지 않은 글이다 싶었습니다. 우선 저자 소개를 보니 우치다 타츠루는 문학, 철학, 정치, 문화, 교육 등을 넘나들며 번뜩이는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평론가이다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그래서...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던 것이였어요. 

 

아자.!!


 

마음을 가다듬고, 첫 장을 펼쳤습니다.

 

수업(修業 ):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 것.
또는 무엇을 배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가르쳐 줄지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

이 책의 원 제목은 <수업론>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꽤 '반시대적'이고,'시대착오적'이라 평하는 책이지만 꽤 잘 팔렸다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해 했는데요. 어찌될런지~^^

​차례는 아래와 같아요.

​여는 글. 한국독자들에게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길​

0장. 초보 수업자를 위한 안내서

1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하나

무도와 수업, 두려워 말고 머물지 말고

2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둘

명상과 수업,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능력

3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셋.

신앙과 수업, 살아 움직이는 몸에서 꽃피우라

닫는 글 세상에서 가장 약한 무도자가 살아가는 힘

 
목차를 보면 책 내용이 연결되는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닫는 글에 저자가 쓴 말을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상의 3장을, 각기 다른 독자를 상정하여 썼기에 ...라고요.
 
 우치다 타츠루는 '수업'의 의미를 다양하게 이야기 했는데요. 저는 그 중
"결승점을 알 수 없는 미지의 트랙을 달린다" 라는 부분을 읽고 수업이라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트레이닝'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동일 선상을 그저 앞서 나가고 그 노력의 성과가 거리나 시간이라는 수치 형태로 나타난다는 의미, 즉 "준비, 출발"이 신호로 달리기가 시작되고, 동일한 트랙을 빙글빙글 돌며 시간을 겨룬다는 의미라면 '수업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요.
 
수업은 달리는 동안에 '나만의 특별한 트랙'이 눈앞에 펼쳐지게 되는데 새로운 트랙, 다른 코스를 달리게 되고 어느 정도 수준이 높아지면 또 다른 트랙을 달리기 시작하는 것이라고요.
​​
​트랙은 매번 길이도 감촉도 제각기 다를 것이데 본디 '어디를 향하는지'가 다르다고 합니다. 열심히 뛰고 있다보면 아무도 없는 곳을 홀로 달려 함께 트랙을 함께 달리던 경주 상대가 어디로 갔는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는데 수업이라는 건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수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그것을 '해낸 뒤'라야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설명할 수 없는 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죠. 남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남과 우열을 비교하고 강약이나 잘하고 못함을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자는 수업은 상업적인 거래와는 다르다고 이야기 합니다.

'노력을 대가로 내놓으면 사용 가치가 명시된 '상품'을 건네받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로 시장과 상품밖에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수업이란 어떤 것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을 무도와 접목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최강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건 무도나 학문이나 다를 것 없지요.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하면서 최강이 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적을 잊고, 나를 잊고, 싸우는 것의 의미를 잊었을 때 비로소 사람은 최강이 됩니다.

최강의 신체운용은 '지켜야 하는 나'라는 관념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p.61.

배움을 어리석을수록 좋다 2장에서는 명상과 수업,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능력을 소개했는데요.

저는 명상이란 적절한 액자를 고를 것 중에서 어떤 상태가 명상인가?를 액자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세계적인 명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봤을 때 액자를 간과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벽 문양이라고 생각하고 걸작을 놓칠 것이라는 것이죠. 또 실제로는 '그림'에 가려져 벽문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가 그곳에 본 것은 '벽 문양'도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액자가 필요한 이유는 액자를 간과한 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 늘 '액자는 어디인가'라는 물을을 출발점에 둬야 한다고 하네요.

 

 

이 책은 앞서 말 했듯이 하나의 흐름으로 책 내용을 이해하면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 장을 따로 또 그 안에 있는 소제목을 따로 놓고 읽으니 전체적인 맥락이 이해되었습니다.

 

무엇을 배우거나 일을 해 나갈 때 난관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의 몸과 마음의 자세를 어떻게 하면 되는 지에 대해 무도, 특히 합기도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주변에서 '묘한 놈'이였다고 합니다. 방한적이고 공격적인데 달변가이고, 매우 활동적이고, 누구든 개의치 않고 덤벼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이렇게 살다가는 조만간 터무니없는 일을 당할지 모르겠다'라는 불한감을 가지고 있었데요. 누군가 이런 삶을 멈추게 해주었으면...하면서요.

서유기 속 손오공이 삼정법사를 만나 머리에 '금고아'라는 금속 띠를 두른 것 처럼 그의 머리에 '금고아'를 채워 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25세 때 합기도의 다다 히로시 선생님과 만나면서  합기도라는 '뭔지 모르는 것'을 수업하게 되었다고요.

합기도 선생님이 '뭔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대단함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하지만 수업이라는 건 수업을 하는 주체인 자신이 점차 변화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제 '알았던' 것을 오늘이 되어 '알 수 없게'되기도 하는 것이기도하죠.


 


젊은시절 '자유롭고 싶고, 내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라는 꿈은 좋은 것이지만,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망과 개성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혔던 있는 사람에게는 자유도 개성도 '아무래도 좋은'것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질펀하여 바람이 잘 부는 환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수업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났기에 다른 젊은이들도 수업의 길을 선택하여 그 청량감을 경험해 보길 권하고 있지요.

 

다음 세대가 묻습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요?"

 

우치다 타츠루가 답합니다.

"무지란, 변화를 방해하는 힘입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어제에 안주하지 마세요.

지켜야 할 나를 버릴 때 천하무적이 됩니다."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니 가슴 속에 묵진한 무엇인가가 생겼습니다.

천하무적까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무지를 이겨내자. 내일을 걱정하지 말자. 어제에 안주하지 말자!라고요.

그러고보니 저희집 표어!

일단은 무언가를 가능하게 만들 것.

그런 후에야 가능성이 생긴다.

이 말과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물방울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물방울 서평단 6기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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