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극지대에 관한 많은 내용이 밝혀졌지만, 예전에는 미지의 땅이었다. <미쳐버린 배>는 남극탐험 초반의 내용으로 벨지카호 라는 배의 1897-98년 2년간의 탐험을 그리고 있다.-벨지카호와의 탐험을 기획한 인물은 드제를라슈라는 인물로 벨기에인이다. 벨기에가 극지대 탐험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아닌데 주인공이 남극 탐험의 꿈을 꾸고 준비하는 과정이 새롭게 다가왔다. 책에 벨기에 해변길이가 고작 40마일이라고 하는데 64키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이때가 아직 식민지 개척하고 그런 시기라 모험+개척 ,남극 최초 도달해서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었다.-벨기에가 해상강국이 아니니 준비과정부터 쉽지가 않았다.배 구하는 거부터 시작해서 자금을 모으고 선원을 채우는 일까지 어려운데 선원은 벨기에인만으로 채울 수 없어 노르웨이인 아문센과 미국인 쿡이 합류한다.아문센은 어디서 들어봤다고 했더니 남,북극 지점 다 찍은 모험가인데 어릴때 벨지카호에 탄 거다.-논픽션인데 소설 같은 구성이고 내용 자체가 소설같이 극적이어서 빠르게 읽힌다. 처음 내용은 아문센과 쿡의 만남. 쿡은 교도소에 있고 유명 모험가가 된 아문센이 방문한다. 과거로 다시 벨지카호의 준비과정과 탐험내용, 그 이후의 내용이 그려진다.-제목이 미쳐버린배 이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고난을 짐작할 수 있다. 아무도 안 가본 지점을 간다는 게 쉽지 않다. 정보가 없으니 준비도 쉽지 않고 준비를 많이 해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초반의 자잘한 어려움이 있지만, 남극의 북부 지역에 내려서 탐사하기도 하고 지리적, 생물적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빙하에 배가 갇혀 2년을 배에서 지내게 된다. 여기서 벌어지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반응과 변화가 책의 주요 내용이다. 심리변화, 생활변화 같은 것들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배에 타고 있는 거 처럼 느껴진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안 좋아지는 과정이 나오는데 나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무섭게 다가왔다.-배에서 벌어지는 일이 주요 내용이긴 하지만 논픽션이고 역사이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내용도 흥미롭게 읽힌다.아문센의 탐험에 관한 책은 좀 있어 찾아보고 싶어진다.-인생을 벨지카호의 모험에 비춰 생각해보면 다가올 고난에 방심하지 않는 준비와 고난이 왔을 때 이겨낼 용기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