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맛보는 노른자는 퍽퍽하거나 느끼하거나 때로는 넘기기 힘든 맛이 있었어요. 형제 책인 <호라이>를 보며 흰자의 기쁨을 맛보고, 이곳저곳을 미끄러져 넘나들었다면 이제 우린 <호라이호라이>로 노른자의 참맛을 느낄 준비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노른자가 주는 느낌처럼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는 과정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호로록 넘기는 맛이 재밌던 <호라이>보다 더 깊고 진한,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는 핵심적인 맛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왜 호라이일까?'로 출발하는 또 다른 여행에 함께 올라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