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통한 만남이 주는 달콤한 위로 뒤에는, 결국 진짜가 아니라는 허망함과 오류라는 부작용이 뒤따랐습니다. 슬픔을 회피하거나 기계에 의존해서는 진정한 치유가 일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깊은 슬픔을 이겨나가는 데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함께라면 결국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안아주고 보듬어줄 때 비로소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니까요.
기억하고 추억하며 살아가는 것 "죽음으로 다시 만날 수는 없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기억하고 추억하며 살아가는 것."
책을 덮으며 제 마음에 가장 크게 남은 생각입니다. 비록 하준이는 더 이상 곁에 없지만, 하준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들은 남은 가족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쉽니다. 떠난 사람을 억지로 지워내거나 혹은 기술로 붙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