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이황석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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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치'라는 무거운 단어와 '영화'라는 친근한 단어가 함께 있는 제목! 제목이 낯설고 무거웠지만 동시에 흥미가 가서 책을 신청하고 읽게 되었어요.
작가님도 서문에 우리 사회제반의 문제와 영화를 연계해 써내려간 글이라고 적어두셨더라구요. 50개의 작은 이야기 꼭지들은 각기 다른 영화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이미 알고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본 영화라면 내가 가진 영화에 대한 이미지, 생각들이 있으니까요. 그 뒤에 작가님의 시선, 관점으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현실 세계의 부조리, 정치적 맥락을 엿보는 게 더 재미있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이 쓰신 나머지 글들을 읽으며 다음에 볼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와 관계없이 쓰신 일본, 방탄 대 애국, 사법농단 재판 등의 칼럼 글도 있어요.
저도 일단 이미 본 영화를 중심으로 책을 읽어나갔어요. 생각보다 제가 본 영화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2019 특히 재미있게 보았던 세 영화 백두산, 천문, 엑시트.
특히 지난 여름 손에 땀을 쥐며 재미있게 보았던 '엑시트'에 대한 꼭지글이 기억에 남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떤 장치가 날 그리 재미있게 했을까? 왜 그렇게 손에 땀을 쥐며 봤을까?
작가님의 말씀처럼... 어깨뽕이 빠진 재난영화라 그랬었나 봅니다. 특별한 영웅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라는 희망을 주는 영화라서요.

모든 생각에 주파수를 맞출 수는 없었지만 세상을 지탱하게 하는 '신뢰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공정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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