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정신실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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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서른이 넘으면 성숙해지는 줄 알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능숙하며, 어른스럽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만 그런건지.. 서른이 넘어가면서 오히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 진짜 성격은 어떤 것인지 점점 더 아리송해져갔다. 난 정말 어떤 사람일까? 20대에는 내가 활발하고 사회성이 좋고 착한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그에 따른 선호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난 정말 어떤 사람일까?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애니어그램>은 음악과 커피를 사랑하는 교회 사모님과 젊은이들이 나누는 대화의 형식으로 애니어그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내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애니어그램은 남은 물론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기에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나의 마음과 행동, 나의 성격 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본래 나는 직설적인 성격으로 이 책을 읽으며 애니어그램에 대해 착착 정리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거실에서 청년들과의 대화로 애니어그램을 풀어간다는 형식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교인이 아니기에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 무척 많아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하지만 참을성을 갖고 하나 둘 읽어나가니 어느덧 그들의 대화에 푹 빠져들었다.

한참을 재미나게 읽다보니 어느덧 '어? 이거 내 얘기 같은데?'하는 유형이 등장했다. 유형별로 이미지, 집착하는 것과 회피하는 것, 방어 기제 등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애니어그램은 우리 내면의 부정적인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그것과 마주하는 것이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사랑받는 자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설명형식이 아닌 대화형식으로 자연스럽게 풀어갔다고 한다. 나 역시 나와 같은 유형의 젊은이와 저자가 나누는 대화 속에 이입되어 자연스럽게 나의 부정적인 면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노력하여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갈 지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문가와 직접 만나지 않고 책 한 권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 참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나의 내면을 더 이해하고 다독이며 나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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