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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 - 평범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여행기
류한경 지음 / 조선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꼭 1년 전, 아이들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결혼 전에는 비교적 험한 여행을 즐겼지만 아직 어린 두 아이와 짧은 여행 기간을 고려하여 선택한 패키지 여행.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저런 걱정과는 달리 열시간이 훌쩍 넘는 비행시간과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도 여유롭게 소화하며 오히려 엄마를 도왔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나와 아이들의 모습. 이런 느낌과 다양한 감동들이 우리를 자꾸만 여행하게 만드나보다.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이 아직 생생하기에 그 기억을 더듬으며 이 책을 펼쳤다. 비록 여행을 한 기간과 시간, 무엇보다도 방법이 매우 다르지만 왠지 '진짜 교육은 여행이다'하는 생각이 통할 것 같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니 저자의 교육관과 살아온 배경 등이 이어진다. 나 역시 영어를 포함하여 사교육은 거의 하지 않고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고,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가족들 등 저자와 내가 닮은 점이 많아 참으로 반가웠다. 얼렁뚱땅 저자의 말마따나 여행 스펙 쌓기처럼 숨가쁘게 관광명소를 돌았던 우리의 유럽 여행은 참으로 즐거웠지만 아쉬움도 많았기에, 나와는 달리 소신있고 자유롭고 여유있는 여행기록이 더욱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어려서 어쩔 수 없었지만, 나도 이만큼 아이들이 크면 저자와 같이 여유롭고 소신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 속에 푹 빠졌다. 유럽 여행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프랑스, 영국 등의 나라가 아니라 아이들을 배려하여 선택한 베네룩스 여행, 그리고 관광지를 훑어보는 여행이 아니라 정말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자신들만의 추억을 쌓은 저자와 아이들이 참으로 멋지고 부럽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아이들과 셋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당장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 생각만해도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