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물을 따라 가면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어딘가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함께 가질 수 있다면

영원한 고결함을 찾을 그날을 기다리며
다시 기다려본다.

내 안에 자리한 사랑과 분노
내면의 어둠의 소리가 울려 퍼질때
순수한 절망을 깊이 느껴본다.
적막 속에서 울리는 많은 소리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손이 저려온다.

배회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원트를 찾아 도망친다.
그들은 도망치지 않는다.
나는 도망치고 싶다
이 삶을 끝내고 싶은 충동이 올라올 때
아직 내가 어린 것이라 다시금 생각한다.
충동에 이끌려 삶을 산다면
순수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게으름이 삶을 지배할때
나는 게으른 것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다
넌 대체 무얼 하고 있냐고 정곡을 찌른다.
나는. 말을 더듬는다.
나약한 변명을 내지르고 나는 다시 도망치고 싶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노력하고 있냐 물어도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손을 떨어버린다.
할 말이 없는 자는 용서를 구할 수도 없다.
나에게 용서를 구해보려 한다.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반복적인 질문으로 돌아올 뿐이다.
한숨을 깊게 쉬고 다시 눈앞으로 걸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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