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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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에 이어 찾아본 오소희 작가의 JB와의 여행.

베트남, 미얀마,태국,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의 나라 라오스.
이곳은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하기도 하고 중국에서 동남아로 갈때 지나는 길목이라기도 말하던 곳이다.
개발이 덜 된 남부 팍세->참파삭->시판돈->사반나케트->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으로 여행하며 
이번에는 모자의 얘기보다는 라오스의 실정에서 느낀 오소희 그녀의 생각과 느낌이 많았다.

이번에도 오소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고마움을 전달받고, 고마움을 주는 여행을 했다.

지구상 어디도 똑같은 모습 똑같은 조건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개미만큼 작은 이로 사과를 아삭아삭 깨물어 먹는 아이.
버스안에서 사는 아기와 차장인 엄마, 짐을 싣어주는 아빠.
그런것처럼 먼지가 날리고 간 자리에서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리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던 어린 여자아이들.
썽떼우에서 미소를 지으며 오소희를 바라보던 여드름 많은 순진한 소녀.
부자 아빠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참된 사랑을 기다리던 미인대회 퀸 짱요.

-루앙프라방 게스트하우스의 21살 짱요. JB에게 마지막까지 색실로 모자에 수를 놓아 사랑을 전한 순수한 그녀

등등 그녀의 여행에서 참 많은 이쁜 사람들이 있었다.

그후 오소희의 가족이 미얀마에서 베품을 행하게 된 계기인

루앙프라방] 가방을 연다는 것 P257-263

그녀의 가방에는 풍선이 있었다.....산기슭의 휴게소에 차가 멈췄다..... 맛없는 음식을 대충 구겨 넣고 밖으로 나오니, 동네 아이들이 까맣게 몰려 있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풍선을 세개 주었다.....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내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풍선을 받기 위해 거칠게 밀치고, 사납게 손을 뻗어 가방속으로 쳐들어왔다.

이곳의 아이들은 그저 호기심으로 외국인 근처에 서성이는게 아니라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고대하면서 얼쩡거리는 거였다.

그녀의 결심은... 다음엔 내가방안에 선물 주머니를 넣을 것이 아니라, 아예 선물용 가방 하나를 더 꾸려야겠어. 그리고 가방을 열기전에는 꼭 일러줘야지. 줄을 서면 서로를 밀치지 않아도 된다고....


이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것에 너무 미안했다. 그 작은 풍선 한개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 밀고 밀침을 당하고... 현장에서 그 모습을 봐야했고, 야기했던 그녀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더구나 함께 있던 소피의 남자친구로부터의 비난 아닌 비난까지...

나도 어딘가를 가면 잘난 우월함으로 나에게 있는 것을 나눠준건 아니였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한 부분였다.

책의 마지막에 그녀의 가족이 미얀마로 갈때, 옷,학용품등을 품앗이 해준 독자들과 한없는 고마움으로 받고 그것을 전달할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오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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