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그저 가슴이 시키는대로 바람을 따라 걸음을 내딛다보면, 좋은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길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순간을 매우 큰 행운이라 여긴다. 오늘은 내게 그런 큰 행운이 온 날이다.
운명의 길은 그리 대단치 않은지도 모른다. 굴곡진 한 운명의 회오리는 바람 속에서 탄생하고 사라지고 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바람 속을 걸을 때 우리는 몇 가지의 규칙을 알고 있으면 그 바람 속의 길을 부드럽게 휘저어 갈 수 있다. 그 길 위에서 규칙을 알게 될 때마다 나는 끄적일 것이다. 바람의 문자, 걷기명상의 기술이다.
길은 매우 좁은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침엽수림의 높은 키 때문인지 사람이 걸어가는 길은 더욱 좁게 느껴진다. 그러나 높게 자란 침엽수림 사이로 뚜렷이 대지 위의 산책로가 선명한 지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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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바닥으로 대지에 키스하세요. -틱낫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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