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에 모여! 1
AMU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출판사 작품 소개>

선배들이 졸업해 전통 악기 소쿄쿠부의 유일한 부원으로 남게 된 타케조.

새 학기가 시작되어 신입 부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소쿄쿠부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는 실정이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악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는 불량스러운 외모의 신입생이 소쿄쿠부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는데?!

 

원작 제목 :

'この音とまれ (코노 오토 토마레)'

'この指とまれ(코노 유비 토마레)'라는 아이들이 놀이할 때 쓰는 일본어를 살짝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제목 한국어 번안이 무척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 싸매셨을 출판사 분들의 노고에 눈물이 나는 제목이네요

moon_and_james-12

제목이 이렇게 된 이유와 캐릭터 소개는 대원씨아이의 소개글을 링크합니다.

http://daiwon_ci.blog.me/220100228577

 

 

표지입니다. '쿠도 치카'가 코토를 들고 있는 모습이네요.

잘 보시면 손에 뭔가를 끼고 있는데요. '각손톱'이라는, 코토를 뜯기 위해 끼는 기타 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구 같습니다. 

 

 

뒷표지가 몽환적이라서 좋았어요. 얼핏 보면 그림 같지 않은, 평범한 전봇대나 하늘을 사진으로 찍은 느낌이라

소설책 같은 느낌도 나고요.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저는 음악에 문외한인지라 코토가 무엇인지부터 검색했습니다.

일본 전통 악기로 가야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해요.​

 

 

모양도 가야금과 정말 비슷하죠? 이 악기로 연주하는 곡이 曲(そうきょく, 소쿄쿠)이며

남자 주인공 '쿠라타 타케조'가 부장으로 속해있는 동아리 이름이 曲部(소쿄쿠부, 소쿄쿠 동아리)입니다.​

 

 

늘 중요한 때에 실수를 하는 타케조는 복통으로 고교 입시에 실패하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아리 활동 발표 시간에 현이 끊어져 엉망으로 연주를 한 코토부에 동질감을 느끼고

살짝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찾아간 코토부.

하지만 선배들과 함께 연주를 하며 ​그런 심정은 사라지고 진지하게 코토에 임하게 됩니다.

선배들이 졸업하고 부원은 타케조 하나뿐.

폐부 위기에 놓인 소쿄쿠부는 날라리들의 집성지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선배들과의 추억이 담긴 소쿄쿠부의 존속을 위해 타케조는 신입 모집에 열과 성을 다합니다.

"이 곡은 이 소쿄쿠부에 대대로 전해 오는 곡인데. 이름도 없고 악보도 존재하지 않지만,

동아리가 처음 생길 때부터 계속 선배로부터 후배에게 한 음 한 음 사람을 이어가듯 전해져온 곡이야.

여러 가지로 못난 선배지만​ 다행이야, 이 곡을 전해주고 싶은 후배가 생겨서.

타케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현을 뜯으면서 하나의 음악을 함께 만들고, 사람을 이어준다는 말이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만화책이라서 저 곡을 들을 수 없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런 소쿄쿠부에 가입 희망서를 낸 신입생은 무려 경찰서에 신세까지 진 적이 있는 날라리 치카.

'쿠도 치카'의 가입신청서에 타케조는 벌벌 떨고 당황을 하며 거절합니다.

그러다

끈질기게 동아리부에 찾아오는 치카와 말다툼까지 하고요.​

"뭐, 뭐야. 대체! 불쑥 들이닥쳐서는 제멋대로, 대체 무슨 속셈인데? 우리 동아리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그러니까 '가입'한다고 하잖아!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그 말을 어떻게 믿는데​…."

(…중략…)

"치카는 할아버지와 지내는 동안 싸우는 횟수도 차츰 줄어들었고, 그런 패거리들과도 점점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런 치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녀석들도 있어서​…. 그런 이유로 그 녀석들은 치카의 할아버지 댁을 습격했어요. 그것도 치카인 척하고. 할아버지가 안 계신 틈을 노려. (…중략…) 경찰은 치카를 의심했고, 할아버지는 그날 밤 쓰러져… 며칠 후에 돌아가셨어요.

그 녀석이 소쿄쿠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건, 우리 학교 소쿄쿠부를 만든 게 그 녀석 할아버지이기 때문이에요."

 

 

여러 사건이 있고

코토를 진심으로 대하는 치카의 모습에 ​동아리 부원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윽고 어마어마하게 큰 코토 종가 '호즈키회'의 딸인 천재 소녀 '호즈키 사토'가 들어오는 등, 쉴 틈을 주지 않고 1권이 진행됩니다.

동아리 유지 가능한 최소 부원을  모았으나 그 부원들이 (불량해보이는) 치카의 친구들인지라,

치카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고 소년원에나 집어넣어야 한다는 교감선생님으로 인해 여전히 폐부 위기가 드리워져 있는 코토부.

그런 교감선생님에게 사토는

"한 달만 주시면 교감 선생님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모두, 원하시면 전교생이 인정할 만한 연주를 해보이겠어요."

​라고 선전포고를 해버립니다. 과연 어리숙한 부장 타케조, 코토를 연주한 적이 없는 건 물론 '기러기발', '각손톱', '조현' 같은 기초 용어도 모르는 치카와 치카의 세 친구는 모두에게 인정받을 만한 연주를 해낼 수 있을까요?

(*코토 상식*)

 

 

조율과 같은 것이겠죠? 피아노나 다른 서양악기들을 조율해서 사용하듯이, 우리나라 가야금, 거문고 그리고 일본의 코토도 현을 조정하여 연주하는데요. 특히 현이 많아도 15개를 넘을까 말까인 가야금이나 코토 같은 악기는 이 기러기발을 움직여서 다양한 음을 낸다고 해요.

그 작업을 조현이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겼답니다  융통성 없는 태도를 뜻하는

'교주고슬(瑟)'

이란 사자성어가 여기서 나왔다고 해요.

교주고슬()이란 주(), 즉 기둥처럼 서 있는 기러기발을

접착제인 아교()로 붙여 고정시켜 놓고, 슬(), 즉 거문고를 연주한다[]는 말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건, 각손톱이라고 하는데요. 앞표지에서 언급하였죠? 기타의 피스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련지요...

야츠하시류, 이쿠다류, 야마다류 등의 여러 유파에 따라 각손톱도 달라진다고 해요.

​+

지금껏 부원이 부족하여서 폐부위기에 놓인 부서를 되살리고, 그 속에서 추억을 쌓는 고교생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은 많았기에 식상한 소재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작품들이 서양 악기를 다뤘다면 일본의 전통악기인 '코토'를 다루는 이 작품은 제게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클래식은 작곡가가 누구인지, 어느 나라의 어느 시대, 어떤 양식의 곡인지 교양으로 당연하게 학교에서도 배워왔지만

전통악기는 오히려 잘 모르는 게 실상인데요.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본인들에게도 '코토'는 낯선 악기라고 합니다.

그런 코토를 어머니와 언니를 비롯하여 코토 연주자 집안인 작가님이 스토리와 어우러져서 소개해주시니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친구들과의 우정에만 초점을 맞추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스토리의 탄탄함은 물론이며

'코토'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하는 이 작품은 얻어갈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인 캐릭터 중에 코토 초급자인 인물이 대다수라서 그런지

어려운 코토에 대한 걸 딱딱하게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웃긴 장면들도, 감동적인 내용도 무척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읽으며 서양 악기를 주로 다룬 인기 작품 '노다메 칸타빌레'의 국악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에만 너무 과하게 나열하여서 정작 악기가 삼켜져서 묻히는 일도,

그 반대의 일도 생기지 않고 스토리와 악기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까요?

드라마든, 애니메이션이든 영상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코토 연주 영상을 올려봅니다.

일본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오프라인으로 하는 작품 행사에서 작품내에 나온 곡을 연주했나 봅니다.

이 역시 링크해둡니다.​

http://jumpsq.shueisha.co.jp/contents/konoototomare_live/

 

이 곡말고도 다른 곡들을 책에 나오는 연주 부분에 함께 들으시면 분위기를 더욱 즐기실 수 있어서 좋겠죠?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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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Honey 1
메구로 아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인상은 호러, 마음은 멜로!

세계 제일의 순정파인 너는 나만의 달콤~한 허♥니

다정한 불량(?) 오니세와 겁 많은 소심녀 나오의 풋풋하고 달달한 핑크빛 스토리!

 

그건 아직 중학교 시절의 일. 빗속 길가에 불량학생이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한 나오는 워낙 찌질한 성격 때문에 반창고와 우산만 두고 도망쳐 버린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한 나오는 우연히도 그 불량학생과 재회하고 마는데….

보복이 두려워 겁을 먹고 떠는 나오를 향한 그의 첫마디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

 

 

앞의 출판사의 도서 소개대로,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라는 말 때문일까요?

연인들 사이의 애칭인 '허니'를 제목으로 삼은 이유도 그 때문일 테고,

표지에 주인공들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것도 역시 관련이 있는 거겠죠?

또 토끼 가면을 쓴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상이 호러라는 홍보 문구를 보니 저 가면 속의 얼굴이 얼마나 험악한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 가면을 쓰고있네요...!

그림체가 사랑스러워서 한 번은 읽고 싶은 작품인 '뒤죽박죽 플래닛'의 작가님이셨군요.

그림체나 색감이 닮아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뒤죽박죽 플래닛도 그렇고 이번 허니도 마찬가지로,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자주 활용하시는 작가분이신 것 같습니다.

 

 

판권 정보입니다. 8월 15일에 나온 허니 3권까지가 최신 정식 발행물입니다!

표지들을 언뜻 봤는데, 역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표지였어요:)​

 

 

고등학교 입학인 만큼,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고 여러 불안한 마음이 드는 그 시기에...

딱 봐도 불량아처럼 귀에 피어싱을 하고 입학식 날 이유도 없이 상급생을 두들겨 팼다는 D반의 '오니세 타이가'의

밖에서 잠깐 보자는 말에 덜덜 떨며 밖으로 나간 '코구레 나오'.​

그렇게 돈이라도 뜯기나 하는 마음으로 나갔더니, 하는 말이라는 게 저 고백이었습니다.

싫다고 말은 하고 싶지만 얻어 터질 것만 같은 오니세의 표정에 나온 대답은 마음과는 달리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울먹이며 사귀게 된 두 사람입니다.​

 

 

나오 - "불량아라고! 머리색도 빨개. 귀에는 온통 구멍투성이에다 눈빛은 사람 하나 쏴죽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단 말야."
삼촌 - "외모나 소문 같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 녀석 자체를 제대로 보도록 해봐."

-허니 1권 나오와 삼촌의 대화-​

​고백을 받고도 여전히 오니세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은 지워지지 않는 나오.

심지어 오니세와 함께 다니며 주위에서 겉돌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삼촌의 말대로 오니세는​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었는데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나 싸줄 법한 하트 모양의 귀여운 도시락을 싸와서 밖에서 먹자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고백했을 때의 험악해보이기만 했던 얼굴도 사실은 긴장하고​ 쑥스러워서 굳은 얼굴이었던 것 같네요.

 

 

처음에 꽃다발을 주며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는 걸 봤을 때부터,

뭔가 감정표현이 보통의 십대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솔직하고 약간은 구식 같은 고백의 정석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친구 사귀는 것도 정석이네요.

사실 너랑 친구하고 싶다는 식의 말은 낯부끄러워서 못할 말인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제 손은 펼 수가 없게 되었죠

 

그래도, 다른 애들이 하면 꾸며진 것처럼 보일 이 친구 신청(?) 대사도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꺼려지면서 제대로 친구를 사귀어보지 못한 오니세라면 그럴 수도 있는 당연한 일 같습니다.

 오히려 오니세 같은 경우가 더욱 친구를 진심으로 소중히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맨 처음 출판사의 소개글에 써있는 우산 씌워주기 사건을 오니세에게 듣고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에 사과를 하고 짧은 연인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다만 오니세가 친구로 있고 싶다는 말에 합동연수도 같은 팀에 들기도 하며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하트 도시락이나 연수 전에 기분 전환으로 금발로 염색하는 모습, 같은 조원들이 즐겁게 추억을 쌓았으면 하는 마음에 길잡이까지 만들어오는 귀여운 모습에 나오는 오니세에게 마음을 완전히 연 것 같습니다.

 

 

 

같은 조원인, 오니세에게 친구 신청을 받은 미사키가 오니세 길잡이을 찢어버리자 미사키에게 손찌검을 하려 하거나

미사키에게 오니세는 아주 다정한 아이라고 하며 따스하게 웃는 나오.

"물론 담력시험은 저…정말 무섭고 네가 있는 게 훨씬 마음 든든하고… 지켜주겠다고 말해줬을 땐 정말 기뻤지만…. 그래도…. 나, 난.

난 네가 네 자신을 제일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어."

오니세가 나에게 지켜주겠다고 말해준 것처럼 나도 오니세를 지켜주고 싶어.

​-허니 1권 나오의 대사와 독백-

그런 나오의 표정을 보며 미사키가 "너 혹시 그 녀석 좋아해?"라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크게 대답하는 나오는 아직

오니세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는 것 같습니다.

캄캄한 세계에서 날 구해준 건 소우 삼촌이었다.​

​-허니 1권 나오의 독백-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말 그대로 캄캄한 세계에 홀로 남겨진 나오를 구한 건 엄마의 동생 소우 삼촌이었습니다.

어린 자신을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삼촌을 줄곧 좋아해왔던 나오.

그렇기에 이제와서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삼촌을 두고 가는 느낌, 즉 배신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1권만을 봤기에 너무 비약해서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확연히 나오가 오니세를 좋은 감정으로 대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건 삼촌이라고 하는 나오를 보며 왠지 그런 것이 아닐까 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는 사람과 라이벌인 오니세가 과연 삼촌을 이기고 나오와 다시 '결혼을 전제로' 사귈 수 있을까요?

몸은 컸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한 것 같은 나오는 삼촌에게서 졸업할 수 있을까요?​

순정을 굳이 찾아서 보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동화 같은 분위기에 보는 내내 포근하고 제목처럼 달콤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독특한 캐릭터 설정도 눈을 사로잡는 데에 한 몫을 톡톡히 했고요.

저처럼 순정을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전개의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서

아직은 감정 표현이 서툰 등장인물들의 풋풋한 사랑은 물론 우정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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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우 1
오치아이 사요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어림잡아 '팔백만 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일본의 신 문화는 워낙 유명하고 이를 다룬 작품들은 무척 많지만, 주로 신들이나 특이한 힘을 지닌 소년소녀가 주인공으로 내세워지는 경우가 많았고 그 내용도 사악한 것을 퇴치하거나, 신과 인간의 사랑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은 몇 안 되는 '신사를 지키는 신의 수하' 정도 되는 여우 '긴'과 대대로 한 명씩 나오는 '긴(신의 사자)'을 볼 수 있는 여자 주인공의 내용입니다. 여자 주인공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친구와의 오해 등의 문제를 툴툴대면서도 도와주는 등의 '긴'과 여자주인공 '사에키' 사이의 사랑보다는, 오래 같이 지냄으로써 생긴 유대감을 포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로맨스스러운 분위기는 전혀 없는 게 아닌 것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발매된 2권에서 확인해주세요  일본은 11권, 우리나라는 현재 총 4권까지 나왔습니다.

간간히 일본의 신사 문화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주어 일본 문화 또한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 2월 즈음 했던 신작 기대평 이벤트 당첨 댓글을 인용해보았습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여자주인공 사에키와 역시 사자의 옷인지를 입고 있는 여우 긴타로.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것이, 딱 봐도 여우인 긴타로가 사에키에게 붙잡혀 지낼 것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출판사의 작품 설명입니다! 거친 말투에 의욕 제로인 신의 사자 긴타로와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의 마코토.

이 둘이 어떤 식으로 함께 지내고 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는 소개글이네요:)​

 

 

5월부터 우리나라 발매가 시작되어 현재는 4권(9월 30일)까지 발매되었습니다.

은여우 책의 표지는 재질이 다른 종이를 사용했는지 만져보고 놀랐습니다. 약간 오돌토돌?한 느낌인데,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자그마하지만 에도 때부터 오곡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우카노미타마님을 모시고 있는 사에키네.

현재 16세, 고교 2학년으로 짧은 머리스타일이나 표정에서 활기찬 성격이 느껴집니다. 

 

 

"얘(?)는 '권속님'. 한 마디로 신의 사자로 바쁘신 신을 대신해 이곳을 지켜주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 눈에 보이는 건 내가 이 신사의 정당한 후계자이기 때문이다.

처음 보인 것은 엄마의 장례식 날이었다.

보통 신의 사자는 둘씩 짝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짝이 백 년쯤 전에 나가버렸다나 뭐라나."​

- 은여우 1권 사에키의 독백 중에서-

​이 여우는 긴타로로, 사에키의 엄마 '유코'의 장례식날 유치원에 갔나 싶을 정도의 어린 사에키 눈에 보이기 시작한 신의 사자입니다.

서슴없이 긴타로를 '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귤을 이용해서 살짝 부려먹는 모습도 보이지만

긴도 그 부림에 잘 어울려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나 참, 우쭐거리지 마. 나는 네 도구도 뭣도 아니니까. 쳇. 어차피 미래가 뭔지 모두 아무 관심도 없으면서,

그저 급할 때만 신에게 매달리지. 웃기지 말라고 해."​

- 은여우 1권 긴타로의 대사 중에서 -​

​무조건적으로 신이 보이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이던 그동안의 사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의견이 아주 확고한 여우입니다.

약간 차가운 말도 하지만 그게 모두 틀린 말은 아니네요...​

이렇게 다소 트러블이 생기고, 결국 모진 말을 하고선 신사를 뛰쳐나가는 긴타로.​

 

 

"긴타로가 없어졌어! 나는 긴타로가 신의 사자라는 걸 잊고 있었어! 어릴 때부터 같이 지냈으니까!

지금까지 툭하면 억지 부리고, 멋대로 곤경에 빠뜨리고, 심한 말도 하고.

정말로 긴타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런 것도 전혀 몰랐어! 혹시… 내가 정신이 이상한 거고 긴타로는 처음부터…"

"너는 너한테만 긴타로 님이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니? (…중략…) 네 역할은 긴타로 님의 세계와 다리를 놓는 게 아닐까."

- 은여우 1권 사에키와 아빠의 대화 중에서 -

"쳇, 할 수 없지. 너는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감귤이나 배터지게 먹게 해줘."​

- 은여우 1권 긴타로의 대사 중에서 -​

 ​

어찌어찌 화해는 해도 역시 가치관 차이로 또 싸우기도 합니다. 많은 세월을 살아와서 그럴까요?

어차피 자신이 운명을 바꾸는 일은 할 수 없으니 미래가 보여도 그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긴타로와는 달리

모르고 있을 때면 몰라도 자신이 알게 된 일은 나쁘게 되지 않게 작은 일부터 해나가려는 사에키입니다.​

 

 

"있잖아, 긴타로. 조금씩 하면 되지 않을까…?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어떻게 하지 못한다 해도 내 스스로 납득하고 싶어. 그래야 좋은 일도 생기고 틀림없이 더 즐거울 거야."

- 은여우 1권 사에키의 대사 중에서 -

그렇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사에키에 역시나 긴타로도 말려들어주기도 하는,

약간은 무모하면서도 포근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왔고 또 지켜봐온 신사 가문 사람들의 후손인 사에키에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가 없겠죠?

 

 

신의 사자가 보이는 다른 평범한 동갑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살아갈 사에키.

약간은 가업과도 비슷한 신사 일을 어찌되었든 이어가야만 하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사에키를 다소 안쓰럽게 바라보는 긴타로.

그래도 다행히 사에키는 신사를 억지로 잇는다는 생각보다는 기특하게도

앞으로도 이 작은, 마을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마을을 지켜봐온,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신사를 지키고 싶어합니다.

앞서 작품 소개에서도 말했지만, 무언가를 퇴치하거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마저 편안하고 포근한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집은 어디에나 있는 작은 이나리 신사입니다. 근처로 이사를 오거든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태평한 궁사인 아빠와 어쩌면 귀찮은 걸 싫어하고 조금은 입이 거친 여우님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은여우 1권 사에키의 독백 중에서 -

​친구들과 함께 합장을 하며 사에키가 하는 생각인데 이 말이 이 작품의 분위기는 물론 방향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사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발매될 예정일 테니, 현재는 고교 2학년이지만 곧 졸업에 가까워 진로를 정해야 하는 사에키나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다음 권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이 작품은 계속 말씀드렸지만, 다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일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스펙타클한 전개를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분들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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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
초평화 버스터즈 지음, 이즈미 미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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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16만 관객수를 돌파한 극장판에 이어 코믹스판 국내 상륙!>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본격 만화화!! 총 3권 시리즈 현재 발매​ 완료>
<그날,
여기에서 멈추었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초 평화 버스터즈'라는 그룹을 만들고,
'진탄'이라 불리던 소년 야도미 진타.
'멘마'의 죽음을 계기로 그룹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는데
그의 앞에 갑자기
멘마가 나타난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뒷표지에서

 

긴 제목이 참 인상적이네요. 시적이기도 하고요.

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라는 제목은 '우리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 라는 식으로

잘못 외우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외워두려 합니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읽기 전에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해보았는데
한 편의 성장드라마와도 같았습니다. 예전에 함께 뛰놀았지만 커가면서 만나지 못하게 되고 지금은 만나지 않는 친구들도 떠올랐고요.
이번 코믹스를 통해서도 이 감정을 다시 느끼게되리란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습니다. 

 

코믹스의 경우, 14년 7월말에 최종권인 3권까지 모두 한국에서 정발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1~3권을 모두 바로 구매하셔서 즐기실 수 있게 되어 다행이네요 

 


'그 시절의 여름은 이러지 않았다. 그 시절의 여름. 우리는 언제나 함께였다. 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산. 우리만의 비밀기지.
 
여름에는 언제나 거기서 놀았다. 그 어떤 기억도 그곳에서 탄생했다.
 
<초 평화 버스터즈>
 
이제 막 귀동냥으로 알고 배운 단어로 자신들에게 이름을 붙였다. 이 세상의 모든 평화를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누구나 어린시절 함께 놀던 친한 친구들은 있기 마련이죠. 그 관계가 계속된다면 큰 행복이죠.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어떤 일들이 생겨 서로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도미 진타(진탄), 안죠 나루코(아나루), 히사카와 데츠도우(포포)​,
혼마 메이코(멘마), 마츠유키 아츠무(유키아츠), 츠루미 치리코(츠루코)
이 여섯도 굉장히 친한 사이였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멘마가 죽게 되어 그 후로 서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가령! 내 스트레스가 구현화된 존재로서 네가 여기에 있다고 치자!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거기다 훌쩍 커서 나타난 거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진탄의 대사-
"(...중략...) 아마 소원을 이뤄주길 바라는 것 같아. 멘마는!
(...중략...) '다 같이'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소원인 것 같아!​"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멘마의 대사-
'알았다. 어째서 '지금' 이 녀석이 여기에 있는 건지. 그 시절 그 여름날의 내가 만들어낸 환상. 이 여름날의 날 질책하려고. 그래, 그렇게 하면 알게 될 것이다. 멘마도, 그 시절의 나도 납득하겠지. 비단 안죠뿐만이 아니라 그 시절과는 모든 게 변해버렸다는 걸.'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진탄의 독백-
진학 시험을 망치고 소위 말하는 꼴통학교에 가게 된 이후 고등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던 진탄은 그 여름날 멘마유령 혹은 스트레스의 구현체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가 죽기 전에 모두에게 '소원'이 있다고 했고,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기에 그 소원을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에 멘마는 자신이 이렇게 나타난 것 같다고 하네요.

 

'땅꼬마에 겁 많고 반에서도 따돌림 당하는, 그런 날 동료로 받아준 게 진탄이었다. 진탄이 고등학교를 쉬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이다. 세상에는 훨씬 거대한 일들이 있고 진탄 눈에는 그게 보이니까.

멘마만 있으면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난 믿어 리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포포의 독백-

멘마와 다투고 멘마를 찾으러 간 초 평화 버스터즈의 옛 비밀기지에서 만난 포포.

작은 체구의 남자아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달라졌습니다.

멘마의 유령이 보인다는 진탄의 말을 정말 손쉽게 믿어주고 멘마의 소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주는 친구입니다.​

 


'그 시절엔 내 곱슬머리나 안경이 너무 싫었고, 찰랑찰랑한 머리의 멘마가

진탄이 좋아하는 멘마가 멘마가 너무 좋으면서도 너무 미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멘마가 보인다면 정말 잘 해줘…. 잘은 모르겠지만 부탁이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아나루의 독백 및 대사-

​착하고 예쁜 멘마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진탄이 멘마를 좋아했기에 멘마를 미워하기도 한 나루코 역시 꼼꼼했던

그 시절의 안경 쓴 아이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멘마가 죽고나서 모두가 만나지 않게 된 것과 그와 함께 폐인생활을 하는 진탄을 안쓰럽게 생각하면서도 표현이 서투릅니다.

 


​"입시에 실패하고 이 동네에선 제일 밑바닥 학교에 들어가서 학교도 안 나가고

혼마 메이코의 이름이나 부르고 머릿속에 뭔가 솟아난 거 아냐?"

"야도미그리고 너희들도 그만 멘마를 잊어줘. 언제까지고 집요하게 연연하는 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유키아츠의 대사-

어릴적부터 진탄을 의식하던 유키아츠는 멘마가 진탄에게만 보이자 약간의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예전엔 이 정도까지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었는데 역시 멘마가 죽은 뒤로 사이가 많이 틀어진 걸까요?

"​혼마 메이코 얘기만 나오면 딴 사람처럼 달라지는 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유키아츠."

"아마도…우린 다시 모이게 될 거야. '그곳'에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이제 과거로부터. 혼마 메이코로부터 도망다니는 것도… 끝일지도 모르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츠루코의 대사-
초 평화 버스터즈 멤버 중에서 가장 어른스럽게 성장한 츠루코입니다. 츠루코는 멘마가 죽음이란 현실에서 도망다니며 멤버들이 만나지 않게 되고 지금 역시 멘마가 죽은 그날로부터 도망치고만 있다는 식의 깊은 얘기를 합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복선이 깔린 캐릭터네요.
​'혹시 아나루도 츠루코도 유키아츠도 포포도 진탄도 다들 멘마를 떠올리면 슬퍼지려나? 다들 변해버린 건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멘마의 독백-
"멘마는 분명히 죽었다 틀림없이 천국에 가있다, 라고 사람들이 여겨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니까. 그럴 바엔 계속 숨바꼭질하는 편이 나아. 멘마는 말이야. 멘마가 사라져도 다들 계~속 사이좋게 지내줬을 좋겠어. 그게 다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권 중에서 멘마의 대사-
그렇게 포포의 실행력으로 멘마를 찾는 모임을 만들어 모이게 된 초 평화 버스터즈.
그러나 앞에 인용한 멘마의 대사 속 걱정대로 어쩐지 모두 멘마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을 감추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츠루코의 말처럼 과거로부터 계속 시선을 돌리고 피해다니고만 있는 것이죠.
과연 초 평화 버스터즈 멤버 각각이 가지고 있는 아픔 멘마의 진짜 소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탄이 멘마에게 심한 말을 하고 사과를 하리라 다짐을 했으나 오지 않은, 모두가 멀어지게 된 멘마가 죽은 '그날'의 내일을 이제야 진정으로 다시 모두 함께 모여 맞이할 수 있을지 앞으로 이어질 2권과 3권의 감상 포인트입니다.
  ​어쩌면 뻔하고 눈물나게 하는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전체 내용을 모두 보면 꽤 스토리가 탄탄한 편이라 추천하고 싶네요. 7000원이란 보통의 만화책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책 사이즈도 보통의 단행본보다 크고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입니다.
전권 3권을 통해서 어린 날의 향수와 감동어린 우정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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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그이님 1
카지야마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주인공 하나무라 초코는 학교 최고의 인기남 츠키요노와의 데이트 약속에 성공! 하지만 데이트 전날, 끔찍한 누나바보인 쌍둥이 남동생 하야테와 남녀 역전?! 몸이 뒤바뀌고 말았다!! 어떻게든 츠키요노와 사귀고 싶은 초코는 대신 데이트를 하러 나가달라고 하야테에게 부탁하는데...?!>

- 『나와 나의 그이님 1권』 뒷표지에서


표지를 보면 중앙의 여자아이는 영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오른쪽의 남자아이를 부여잡고 있고

좌측의 푸른머리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오른손으로 끌어안고 있고 왼손으로

오른쪽 남자아이의 애정공세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우측의 남자아이는 왠지 붉어진 얼굴로 옆의 남자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네요.

무슨 내용일까요?


자칫하면 기묘한 삼각관계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영혼이 뒤바뀐 쌍둥이 남매' 라는 띠지의 설명으로

대충 무슨 내용인지 가늠할 수 있네요~

앞의 표지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관계도를 에측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와 나의 그이님 1권의 판권 정보입니다! 이 책도 역시 표지 속을 보면 간단한 연재시작 전까지 작가님이 그리셨던

캐릭터 이미지 러프화와 캐릭터의 간단한 설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님이 남자가 되면 부끄러워 않고 볼 거...를 다 보고 싶으셨기 때문에 남동생과 몸이 바뀌어 남자가 된 초코의 성격에 이런 점이 반영되었다고 해요

놓치지마시고 꼭 표지를 제거하시고 한 번 읽으시는 걸 추천해요~



하나무라 초코(쌍둥이 누나)와 하나무라 하야테(쌍둥이 남동생)는 누군가와의 불타는 사랑을 찾아 바다 건너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는 엄마와 떨어져 으리으리한 공주님취향의 집에서 살고 있는 쌍둥이 남매입니다.

하나무라 초코는 연극부로 활달하고 스스럼이 없는 성격의 여자주인공입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아이(츠키요노)에게 바로 고백할 정도로 당찬 연극부원이에요.

하야테는 그런 누나가 얼굴만 보고 츠키요노를 좋아한다는 사실과 그 츠키요노가 교내에 엄청난 팬들을 가지고 있단 것에 누나가 괴롭힘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실은 시스터 콤플렉스인 남자아이입니다.

 

초코가 야구부 츠키요노에게 고백하고, 츠키요노 역시 연극부 활동으로 발성 연습을 하던 초코에게 호감을 가져

데이트를 하게 되고

그렇게 만화는 몇 페이지만에 끝나는가 했는데...!

남동생인 하야테와 학교 계단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잠시 현기증이 일어 떨어지는 초코를 감싸안고 떨어진 하야테.

그렇게 왠지 모르게 둘의 영혼은 뒤바뀌고 맙니다



같은 집에 사는 쌍둥이 남매라서 여러 문제는 딱히 없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초코와 츠키요노가 데이트 약속을 했다는 것!

안 그래도 자신의 누나를 빼앗아간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츠키요노와 데이트를, 그것도 나풀나풀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해야한다는 소리에 바로 거절하는 하야테의 태도를 보고 초코가 내린 강경책은?

 

"나 대신 데이트 안 가면 부메랑 팬티만 달랑 걸치고 등교하겠어!"

앞으로인생도 중요하니까요. 초코의 성격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한 번쯤 데이트에 나가기로 합니다. 치마차림은 차마 못 입어서 털털한 여자아이의 차림으로 협상을 해서 다행이네요.



그래도 첫 데이트를 함께 하고 싶었던 초코는 또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여장!을 하고 데이트에 따라간 거죠~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자, 어서 나를 봐. 내가 진짜 하나무라 초코라는 걸 알 수 있겠지?'

'부탁이야. 내 얘기를 들어줘!'

'마음을 담아 얘기하면 분명히 전해질 거야.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 왕자님이잖아.'

-나와 나의 그이님 1권 중에서​-

 

​츠키요노에게 달려들며 마음 속으로 외치는 말을 보며 츠키요노를 믿고 싶었기에 했던 행동이란 것에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초코가 얼굴만 보고 츠키요노를 좋아했더라도 사귀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절대적으로 츠키요노를 믿고 있으며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여장남자 변태사건은 종결되고 여전히 차가운 태도의 초코의 모습을 한 하야테.

 

"그런 촉촉한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마! 난 남자라고!!"

변태 사건도 있었고 (초코의 모습을 한) 하야테에게 심한 말까지 들었지만 (하야테 모습의) 초코가 데이트 후 보낸 문자에

마음이 녹은 츠키요노의 반응은

'그럼 그 난폭한 모습은 좋아하는 마음이 엇나가서... 그랬다는 얘기?

뭐지. 이 감정은... 이런 느낌 처음인 것 같아.'



네, 부처님 못지 않은 멘탈의 소유자였​습니다.
첫 데이트에 쌍둥이 남동생이 여장을 하고 달려들어도, 그후에 고백받은 여자아이에게 넌 장난감이었단 얘기를 들어도
한 통의 사과 문자로 모든 걸 이해하는 츠키요노의 모습에 '초코를 정말 좋아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영혼이 뒤바뀌는 소재는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성별이 다르니 화장실이나 옷이나 목욕이나... 여러 문제가 많다는 점은 많이 접한 흔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요소들을 작품 곳곳에 배치해둠으로써 적당한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바뀐 신체로 여자 쪽이 부끄러워하고 난감해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는데 초코는 몸이 돌아가길 원하면서도 츠키요노와 같은 반인
하야테의 몸이라서 이득인 부분들에 황송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 점들이 색다르고 역시 계속 함께 자라온,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쌍둥이남매라는 설정도 기발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하야테에겐 초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고
이를 시작으로 언제나 함께였던 초코와 이제 조금씩 멀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죠.
이 사건을 통해 약간은 누나를 과보호하는 남동생 하야테가 자신처럼 누나를 소중히 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누나 초코에게서 졸업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초코와 츠키요노가 사귀게 되고 얼마 안 되고 즉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강하지도,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을 때 바로 영혼이 뒤바뀌게 되어 츠키요노가 초코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2권에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에도 츠키요노가 초코를 알아본다면 이 점은 아쉬운 점이 아니게 되겠죠?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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