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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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감는새를 문학사상사에서 나온것으로 2권까지읽었는데 민음사에서 새번역으로 출간해서 또 구입했습니다. 김난주번역의 태엽감는새. 정말 설레이게 기대하고 있고 어서 읽고 싶습니다. 무라키미 하루키의 세련된 문체와 함께 독특한 캐릭터들 그리고 일본의 정치 역사가 버무려진 재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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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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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잔가지들이 현처럼 늘어서 있고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지휘자가
침묵으로 지휘봉을 대신하며 차갑고 흰 바람이 노래하는 곳
                  
   그곳은 얼음나무 숲


나뭇잎이 없는 하얀 나무로 이루어진 얼어붙어있는 숲.  표지가 너무도 매혹적이어서 얼음나무 숲이라는 이 작품의 제목이 신비해서 나는 이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은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며 매우 재미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한 에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재와 천재들의 이야기. 에단 안에있는 환상적인 얼음나무 숲이 숨이 막히게 다가온다.

신들린 듯한 연주를 보여주는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바옐. 바옐의 단하나의 청중이 되길 바랬던 또한명의 천재 고요 드 모르페. 고요는 바옐이 그토록이나 원하고 원했던 바옐의 음악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청중이 되고 싶었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고요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바로 바옐의 음악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감동했던 청중. (바옐이 찾아 헤맸던)
고요는 바옐의 천재성에 존경심과 경외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서는 잘못 이해하고 있다. 고요 또한 천재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으며 그의 음악에는 바옐에게는 없는 순수함이 있었지만 그는 천재 음악가로 남기 보다는 바옐의 친구로 남기를 원했고 그렇게 되었다.

또한 이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옐이 연주했던 악기 "여명" 이다. 여명은 장인의 혼으로 담아 만들어진 저주받은 악기 였으며 "여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 바옐은 여명을 통해서 또다른, 도저히 언어로는 묘사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 냈으며 그의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을 혼란과 환희로 빠뜨렸다.
작가는 음악을 글로 풀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녀가 풀어낸 글은 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만큼 묘사는 아름다웠다.

-바옐은 C부터 B까지 차례대로 소리를 내었다. 그때마다 여명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진한 음색을 토해 냈다. 마치 그동안 잠들어 있던 음을 깨우는 듯한 그 행동이 끝나자, 바옐은 곧바로 연주를 시작했다.
 몹시 감미로운 선율이 내 귀와 심장을 뒤흔들었다. 언젠가부터 눈물이 줄줄 흘렀고, 나는 이 악마적으로 아름다운 선율에 귀를 틀어막고 싶은 기분과 죽을 때까지 듣고 싶다는 기분을 동시에 느꼈다. 말도 안 되는 감정이었으나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는 거짓과 진실이 뒤섞이고 현실과 죽음의 경계마저 모호했다. 따라서 모순마저도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현 두 개가 없는 채로 계속되는 기이하고 반복적인 음색. 다시 참을 수 없는 절정에 달한 음에서 또 하나의 현이 끊어지고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탕!
 그것은, 그것 자체로 음악이었다. 기괴하고, 충격적이고, 파괴적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음악을 소재로 씌여졌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음악에 미쳐서(?)사는 사람이라서 음악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 등을 즐겨 보는데 음악을 소재로한 이 작품이 꽤나 좋았다. 이 모든 것을 작가는 매우 기이하고 격정적인 환상으로 써내려갔다. 얼음나무 숲이 주는 몽환과 이세상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움과 비극성. 그 숲에서 들려오는, 사람을 홀리게하는 숨막히는 음율, 선율. 이 소설에서 얼음나무 숲이라는 공간이 주는 메리트도 상당할 듯 싶다. 작가가 묘사하는 그 공간은 너무 아름다워서 그곳에 직접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을 정도니까.

또한 이 소설에는 중요한 한명의 인물이 더 있는데 바옐과 고요의 절친한 친구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물 트리스탄이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와 성품을 가져서 사교계의 중심인물이 된다. 바옐과 고요와 트리스탄의 삼각관계에서 나오는 서로에 대한 질투또한 이 작품의 쏠쏠한 재미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엔딩이었다. 반전이 반전처럼 와닿지 않았고 (이게 무슨반전이란 말인가..!) 바옐의 음악을 들으러
광기를 품고 집단적으로 좀비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이 나올때는 뭔가 좀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즉 이 작품의 끝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을 다시한번 읽게 된다면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다. 또다시 읽게된다면 스토리 보다는 문체에 집중을 해서 읽고 싶은 생각이다.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생각을 해보았다. 하나의 음악이 사람의 혼을 가져갈 수 있는가..? 사람의 혼을 빼앗을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음악은 가졌는가..?음악 없이는 살 수 없는가..?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음악의 절대적인 힘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음악은 놀랍고 굉장한 것이다. 음악에 미쳐살았던 바옐과 고요의 끝도없는 고독과 고뇌와 광기와 열정에 대해서 한동안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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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과 마요네즈
나나난 키리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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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난 키리코의 작품은 "블루" 이후 두번째 이고, "블루" 처럼 담담한듯 하면서 슬프다. 또한 이 만화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그림체..깔끔하고 건조하고 약간은 창백한 이 그림체는 따로 클라이막스가 없는 이 작품의 내용과 닮아 있다. 극적이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 또한 인물들의 패션은 화려하지 않고 청바지와 티셔츠가 전부인데 이 모든 것이 매우 잘 어울린다.

사랑이란건 결국 상대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이 아닐까..? 츠치다는 현재 사귀고 있는 (동거하고 있는) 연인이 있고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전에 만나고 헤어졌던 하기오와 우연히 재회하게되자 쉽게 마음이 흔들린다. 세이보다는 하기오를 택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그녀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세이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 였나...? 츠치다가 과연 하기오를 사랑한 것일까..? 하기오를 향한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사랑의 마음이라기 보다는 미련이나, 잊지못하고 살았던 자신의 과거의 한부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마음 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즉, 하기오를 사랑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고 그것을 하기오를 다시 만난 지금에서야 보상받고 싶어하는 심리. 물론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우습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하기오를 향한 츠지다의 마음이 사랑으로 전혀 여기지지 않으니....

결국 츠치다는 후회 했다. 잃어버리고 나야 비로소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어리석음. 세이와 헤어진 후 비로소 츠지다는 세이의 진가를 깨닫기 시작하고 울게 된다. 왜 그녀는 몰랐던 걸까..? 하기오는 츠치다를 그저 흥미거리 위주로 대했고 세이는 진심을 다해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을... 이 만화에서 가장 이기적인 인물은 하기오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독히도 자신만을 사랑한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여자에게 의지하고 물질적으로 기댄채 살아가는데 작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기오는 여자에게 물질적으로 의지하며 사는 것에 조금의 죄책감도 없고 도리어 상대를 경멸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다. 세이도 츠치다에게 의지 한채 살기는 하지만 츠치다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술집에 나간다는 사실 알고 난 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는 츠치다에게 기대며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고 그녀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며 이별을 고한다.

나나난 키리코의 작품을 좋아하는 건 여백의 미를 살린 담담하고 특이한 그림체와 바로 일상을 책으로 옮겨온 것 같은 내용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화에서 느껴지는 그녀만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 특별히 슬픈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조용히 슬픔에 빠지게 만들어 주는데, 격렬한 슬픔보다 더 슬프게 느껴진다.

일상에 대한 매우 뛰어난 묘사.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하철역, 창문을 열여놓고 베란다에 앉아 담배를 피는 모습. 주변 풍경들을 굉장히 잘 그렸다. 현실적이면서도 예뻤다. (좀 독특하게..!)

사람들은 항상 실수를 하고 살고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사람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지만 역시 과오를 저지르고 그래서 또 후회하게 되겠지..)

좋은세상에서 계속 나오게될 키리코 나나난의 다른 작품들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 사서 봐야지 ^^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은 세상에 넘쳐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부서지기 쉽고 "기적"이 없으면 지키기 어려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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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영철영어 - 10년 해도 안 되는 영어, 체질개선 프로젝트
김영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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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한 관심은 항상 가지고 있는 반면 게으름으로 인해 공부를 게을리 하는 탓에 영어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
김영철이 표현한 "영어 언저리" 학파인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쭉 훑어 보았는데 김영철의 노력이 대단해 보였고
영어 공부 법에 대한 꽤 잘 씌여진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김영철또한 영어에 관심은 항상 가지고 있었으나 생각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중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는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처음에는 쉽지 않아서 몇번 포기했었지만 결국 그는 마음을 다잡고 영어의 꿈을 이루게 된다. 지금도 이루는 과정에 있다.
빈약한 영어실력에 창피도 당했지만 그런 충격을 공부의 밑걸음으로 삼았다.

그의 영어공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바로 활발한 적극성이다. 그는 외국인이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역시 외국어 습득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직접 사람과 사귀면서 언어능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꽤 중요한듯 싶다. 공부는 때로 지치기도 하지만 사람과의 대화나 이 메일의 교환은 재미도 있으면서 공부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근철 강사를 만났을때도 그는 먼저 다가가는 대담함을 발휘했고 결국 이근철과 돈독한 사이가 되어서 영어공부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영어공부가 힘들어 질때마다 이근철의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얻게 된다.

이 책은 영어 공부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것이 아니다. 다만 김영철의 영어에 대한 열정을 알게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영어 공부의 동기 부여를 해준다.
또한 중간 중간에 나온 김영철의 생활영어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표현이 꽤 있다.

Enjoy your day to the fullest 오늘 하루 쫙~누리세요!
I am into it 나 요즘 그것에 푹 빠졌어
I blacked out, I passed out. 나 필름 끊겼어

또한 이국언어 습득이 그렇듯 따로 공부하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온생활에 걸려서 습관화 되어야한다.
그는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 전화영어를 했고 오전 9시에는 케이블 영어방송을 보면서 아침식사를했다. 오전 9시 30분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영어 잡지를 읽었고 학원 오가는 틈틈히 신문을 읽었다. 영어 메일을 주고 받았으며 방송국으로 이동하는 동안 ebs 중급영어회화를 들었다. 영어 학원 끝나고 카페에서 과제를 했으며 자기 전에 뉴스를 들었다.
즉 그의 하루는 영어로 시작해서 영어로 끝난다. (완전 영어에 미쳤음 ^^;; 대단~)

리딩은 처음에는 가벼운 단편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었고 읽는게 좀 수월해지면 장편소설을 읽었다. 또한 그는 피플지 매니아이다.
리딩을 할때 사전을 일일이 찾아보며 읽었지만 사전을 찾다 지치고, 맥이 끊기면 흐름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Grammar in use로 문법 공부를 했고 프렌즈 를 비롯한 미드를 보며 청취연습을 했다. writing은 이메일 주고받기, 원서 읽고 영어로 줄거리 요약하기.
회화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기. 학원 수업 즐기면서 회화 (그는 말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회화가 빨리 늘었다.)

그는 영어를 배우면서 부족한 영어실력에 창피를 당하고 상처 받게 되더라도 움츠러 들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배우는 도중이기 때문에 실수가 생기는건 당연한 법. 그렇게 실수를 하면서 배워나는 거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한번만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말것!)

그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나도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다. ^^
반복 반복 반복 무한반복....T_T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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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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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인간이란 에바 부인처럼 자기 내면에 있어 대립하는 두 세계가 조화를 이룬 인간입니다. 이러한 인간만이 '자신의 안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알아내고 그 껍질을 벗겨서 진정한 자신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일', 곧 자기실현을 이루어낼 수 있는 거지요. 헤세는 그의 논문인 <신학단상>에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는 덧없고, 우리는 형성 도중이며, 우리는 가능성이다. 우리는 완벽하게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재 상태에서 행동으로, 가능성에서 실현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참 존재에 속하게 되며, 완전한 것, 신적인 것에 조금이나마 닮게 되는데, 이것을 자기실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일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뱀이 허물을 벗고 성장하듯' 몇 번이고 주어진 자기를 부수고 죽을 것 같은 절망과 고통을 견디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싱클레어도 그러한 절망과 고통을 통해 비로소 자기실현을 완성해냈던 거지요. 헤세는 그렇다고 이러한 성장과 자기실현을 두려워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에게 당부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렇게 위로도 합니다. "신이 우리에게 절망을 보내는 것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p. 70~71 중에서


작년 가을쯤에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상당히 맘에 들어서 조금 읽어보았었는데 며칠전에서야 읽게 되었다.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고전문학을 통해서 철학적인 고찰을 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개인적인 성장이라던가, 사회의 이념이라던가, 사랑에 기반을 둔 질투하게 관한 거라던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와  그와 반대되는 디스토피아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 서술하였고 그리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다...(읽는내내 굉장히 흥미로웠었다..전혀 지루하지 않고..)
이 책에 나오는 고전 문학 파우스트, 데미안, 어린왕자, 오셀로, 변신, 구토, 고도를 기다리며, 페스트, 광장, 당신들의 천국, 멋진 신세계, 198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서 어떻게 참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우리가 참으로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는 무엇인가, 그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등등을 저자는 자신이 전공한 철학과 결부시켜 말하여 주고 있다...

디스토피아에 대한 것은 잘 몰랐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멋진 신세계와 1984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인간성을 파괴시킴으로 만드는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정말 공감햇다...

또한 오셀로를 통해서 질투에 대해 쓴 쳅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동반되는 질투와 소유욕, 오셀로는 질투에 눈이 멀어 결국 자신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인다. 나나에서도 렌은 나나를 죽일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나나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기에 (완전한 소유는 없기 때문에) 나나는 그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고통의 존재가 되어간다. 나나를 죽인다면 자신의 고통과 나나를 잃을 것 같은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인간의 이러한 심리가 무서우면서도 그만큼 흥미로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고통과 괴로움 애절함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것 같다..

한국에는 11권으로 나와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지난간 과거의 일이 현재에 회상 되었을때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회상을 함으로써 지난 일은 지나간 사실로써의 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사실과 현재의 해석 감상을 통해서 다른 의미의 일로 재탄생 한다. 그러한 기억은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11권이나 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과연 내가 읽을 날이 올까...? 아마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참된 인생을 살라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상투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현실의 무게, 일상의 무게에 저항해야 하고 진정한 자기,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본래적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다. 물론 어렵지만...
책을 읽으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매순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한층 밝게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
많이 배울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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