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진아
이 글에서 여성의 교류, 인맥에 대해 말한다. 회사에서 회사동료정도로 나름 친하다생각했던 두 사람(둘이 친구)이 어느날 갑자기 날 쌩무시를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났다. 여러 경험에 의하면 결벽증적 연자르기는 여자들의 특징이다 싶다.(물론 나 포함해서) 여자들의 교류와 인맥을 완전 차단한다. 남자들 보아도 완전히 연끊기는 원수가 아닌 이상 뒤에서 욕해도 앞에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합의 가능한 선 안에서 (물질적인든, 비물질적이든) 도움을 주고 받는다. 친하지 않지만 왠만해선 동맹관계를 유지한다.
자, 나와 눈도 안 마주치는 두 여자에 대해서 돌아와서,
"추측하지 마세요"라는 강경화 장관의 말을 되새긴다.
나에 대해 뭔 불만인지 말을 안하니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알게 된다 하더라도 교류끊기로 마음먹은 상대를 설득하긴 어렵고 교류를 시도하기엔 나를 낮추는 행동같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랬다. 관계개선을 시도했지만 날 만만하고 우습게 보았던 여러 전친구들. 관계개선을 노력하는 쪽이 약자라는 인식이 일부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에게 베이스로 깔려있다. 권력싸움같은 걸지도 모른다. 갑자기 사람 쌩 무시하는 사람에게 굳이 감정노동할 가치가 있는가 싶어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상대 생각은 바꾸는 건 어렵지만, 내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 쉽다.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의 생각을 추측하며 마음끙끙대는 것보다 그냥 보이는 것만 믿는 편이 속편하다.